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공공기관 역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상청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직접전달 서비스’는 단순한 날씨 정보 제공을 넘어, 예기치 못한 재난 상황으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려는 공공 부문의 선제적이고 혁신적인 실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급격한 기후 변화로 인해 빈번해지는 이상 기온 현상에 대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서, 기상청의 이러한 행보는 관련 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상청이 새롭게 선보이는 ‘직접전달 서비스’는 한파와 같은 극한 기상 현상이 발생했을 때, 이 정보를 직접적으로 취약 계층의 보호자에게 전달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는 기상청이 발표하는 한파 영향 예보 및 대응 요령을 보호자에게 모바일 메시지로 전송하고, 보호자는 이를 통해 안부 전화를 걸어 어르신에게 위험 상황을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유도한다. 예를 들어, 수원 지역에 한파 주의보가 발효되어 아침 최저 기온이 -12도 이하로 예상될 경우, 기상청은 해당 지역 보호자에게 “북쪽에서 다가오는 찬공기로 추운 날씨가 예상되어 한랭 질환 발생 가능성이 있습니다. 추위에 약한 어르신께 실내에 머무르시고, 적정 실내 온도(18~20도) 유지를 당부하는 안부 전화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보호자의 능동적인 개입을 통해 어르신의 안전을 직접적으로 확보하려는 기상청의 의지를 보여준다.
이 서비스는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참여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 서울에 거주하는 10대 신청자는 부산 지역의 한파 정보를 받아 할머니께 추운 날씨에 외출을 자제하라는 안부 전화를 드렸고, 강원도에 거주하는 40대 신청자는 창녕군의 한파 정보를 통해 부모님의 일정을 확인하고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부모님을 모시고 병원을 방문하는 등 실질적인 안전 확보에 기여했다. 실제로 ’24년 서비스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95%가 서비스에 만족했으며, 98%는 전국민 서비스 확대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서비스가 단순한 편의 기능을 넘어, 실질적인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기상청은 이러한 긍정적인 반응을 바탕으로 2025년 겨울 동안(2025년 12월 15일~ 2026년 3월 31일까지) 신청한 지역에 한파가 예상될 경우, 낮 12시에 직접 앱 메시지를 보내는 형태로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직접전달 서비스’는 급변하는 기후 환경 속에서 취약 계층 보호라는 사회적 과제에 대한 공공기관의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며, 향후 유사한 사회 안전망 구축 사업에 대한 민간 부문의 참여와 협력을 촉진하는 선도적인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