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을 앞두고 전통 발효식품인 김치가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한국인의 밥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김치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과거에는 오랜 시간과 노력을 요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지만, 현대에 들어서면서 김치 제조 기술은 놀라운 발전을 이루고 있다. 이는 단순히 식품 생산의 효율성을 높이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ESG 경영 트렌드와 맞물려 더욱 의미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최근 특허 등록된 김치 제조 관련 기술들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먼저, ‘신속 배추절임 및 저염김치 제조 시스템'(특허 제10-1537635호)은 김치 제조 공정의 핵심 단계를 연속적으로 수행하며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한다. 세척, 탈수, 절임 과정을 단일 시스템에서 처리함으로써 짧은 시간 안에 저염 김치를 효율적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자원 절감 및 건강한 식문화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식품 생산 과정에서의 에너지 소비와 폐기물 발생을 최소화하려는 ESG 경영의 원칙과도 부합한다.
이어 ‘김치양념 혼합장치'(특허 제10-2064061호)는 수작업으로 진행되던 양념 버무리기 과정을 자동화하여 생산성을 극대화한다. 안팎 두 겹의 통 구조를 활용해 배추와 양념을 고르게 혼합함으로써 맛과 품질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인력 절감 및 생산 비용 하락 효과를 가져온다. 이는 노동 환경 개선과 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의 일환으로 해석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김치숙성용 저장통'(특허 제10-1834354호)은 위생적인 보관 및 숙성을 위한 혁신적인 디자인을 선보인다. 국물이 모이는 공간을 확보하여 김치의 최적 숙성을 돕고, 직사각형 형태로 공간 활용도를 높여 제조 및 보관 과정에서의 효율성을 증대시킨다.
이러한 김치 관련 기술의 발전은 개별 기업의 혁신을 넘어, 한국 전통 식품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더불어, 건강과 환경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맞물려 저염, 친환경 제조 방식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러한 기술들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궁극적으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김치 산업의 발전은 한국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면서도 지속가능한 식품 산업 생태계를 선도하는 대표적인 ESG 경영 사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