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글로벌 경제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의 산업 전반 확산이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되고 있다. 특히 대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AI 기술 도입 및 활용에 어려움을 겪어온 중소기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난 11월 24일, 첫 과학기술·인공지능 관계장관회의에서 ‘중소기업 AI 활용·확산 지원방안’을 제시하며 국가 AI 경쟁력 제고를 위한 중요한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번 지원방안은 ‘국가 AX 대전환’이라는 국가적 차원의 목표 달성을 위한 핵심 전략 중 하나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 추진방향’, ‘국방 AX 발전 전략’, ‘과학기술 AI 국가전략’ 등과 함께 중점적으로 논의되어 상정·확정되었다. 중기부가 이러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게 된 데에는 글로벌 AI 시장에서 국내 스타트업의 존재감이 미미하고, 중소기업의 AI 활용률이 대기업 대비 현저히 낮으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지역 격차 역시 심각한 상황에 대한 인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중기부는 ▲혁신 AI·딥테크 스타트업 육성 ▲중소·소상공인 AI 활용·확산 촉진 ▲AI 기반 스마트 제조혁신 ▲AI 활용 기반 구축이라는 네 가지 주요 전략을 제시하며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다각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혁신 AI·딥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AI 유니콘 탄생을 목표로 기업 성장 단계별 집중 투자를 담은 ‘NEXT UNICORN Project’를 추진하고, 구글·엔비디아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의 한국 스타트업 간 협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AI 기반 스마트 제조혁신을 위해 버티컬 AI의 단계적 도입을 지원하여 중소 제조 현장에 AI를 신속히 확산시키고, 스마트 제조 전문 기업을 집중 육성하며 AX 지원 플랫폼(제조AI 24)을 구축한다.
더불어 중소·소상공인의 AI 활용·확산 촉진을 위해 국내 대표 AI 기업이 직접 기획한 온·오프라인 AI 교육을 추진하고, 지역의 AX를 위한 지자체 주도 사업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한다. AI 활용 기반 구축 측면에서는 AI 리터러시 교육 및 주요 경영 분야 AI 상담 서비스 제공, 그리고 중장기적인 중소기업 AI 전환 기반 마련을 위한 ‘중소기업 AI 활용 촉진법’ 제정을 추진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번 지원방안을 통해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AI 전환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AI 벤처·스타트업에게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중소·소상공인들에게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 정책이 국내 중소기업 생태계의 AI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