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대응 및 사회적 책임 이행을 강조하는 ESG 경영이 확산되면서, 기업과 개인 모두의 디지털 역량 강화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요구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 부처 역시 국민들의 편의 증진과 행정 효율성 제고를 위해 디지털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세청이 2025년부터 시행할 홈택스(Hometax) 주요 개선 사항은 이러한 디지털 전환 노력의 일환으로, 납세자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세금 신고 및 관련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시스템 개선을 넘어, 국민 개개인의 디지털 경험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홈택스 개선의 핵심은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을 통한 납세자 이용 편의성 극대화에 있다. 특히 ‘나의 메뉴’ 서비스 신설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다. 이 서비스는 납세자가 자신의 업종이나 세목에 맞춰 필요한 메뉴만을 선택하여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복잡하고 방대한 기존 홈택스 화면에서 겪었던 불편함을 상당 부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개인 전자신고 화면에서는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상속세, 증여세, 종합소득세 등 다양한 세목에 대한 신고 절차가 간결하고 직관적으로 개선되어, 납세자가 스스로 신고하는 데 어려움을 덜게 될 전망이다.
사업자용 전자신고 화면 역시 효율성 증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법인세 간편신고 검색 기능 추가와 증권거래세 세액계산 절차 간소화는 사업자들이 세무 업무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 핵심 비즈니스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PC뿐만 아니라 태블릿 등 다양한 기기에서도 원천세 신고서 작성이 가능해짐으로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유연성을 확보하게 되었다. 또한, 전산매체 제출 시 검증 과정 간편화는 행정 처리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연말정산 과정에서도 공제신고서 작성 절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직관적인 화면 구성과 예상 세액 표시 등의 기능 개선은 납세자들이 연말정산 업무를 더욱 편리하고 명확하게 이해하고 처리하도록 지원할 것이다.
이러한 홈택스 고도화는 정부가 디지털 시대에 발맞춰 국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다. 다른 정부 서비스 역시 홈택스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사례를 참고하여, 복잡한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용자 친화적인 인터페이스를 도입함으로써 국민들의 체감 만족도를 높이는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라는 접근 방식은 향후 다양한 공공 서비스 설계에 있어 중요한 참고 지침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택스의 이번 변화는 단순한 기술적 개선을 넘어, 디지털 격차 해소와 포용적 행정 구현이라는 사회적 가치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