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 확산 속 '착한 공급' 본격화, 2025년 수도권 공공분양 2만 9000호 공급비주택용지 용도 변환 예정 지구.(국토교통부 제공)

최근 사회 전반에서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면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주택 공급 분야에서도 예외 없이 적용되어, 단순히 주거 공간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착한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경기주택도시공사(GH), 인천도시공사(iH)가 내년 수도권 공공택지에서 총 2만 9000가구 규모의 공공분양주택을 공급한다는 발표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는 지난해 공급량(2만 2000호)보다 32.2% 증가한 수치이며, 최근 5년간 평균 공급량(1만 2000호)의 2.3배에 달하는 규모로, 공공 부문의 적극적인 주택 공급 확대 의지를 분명히 보여준다.

이번 공공분양주택 공급 계획은 ▲3기 신도시 7500호 ▲2기 신도시 7900호 ▲기타 중소택지 1만 3200호 등으로 구성되며, 지역별로는 ▲서울 1300호 ▲인천 3600호 ▲경기 2만 3800호에 달한다. 특히 3기 신도시의 경우 고양창릉 3881호, 남양주왕숙 1868호, 인천계양 1290호 등이 공급될 예정이며, 2기 신도시에서는 광교 600호, 평택고덕 5134호, 화성동탄2 473호 등이 포함되었다. 또한, 고덕강일 1305호, 구리갈매역세권 287호, 검암역세권 1190호 등 다양한 중소택지에서도 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공급 물량 중 상당수가 정주 여건이 우수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및 광역도로망 등 교통 인프라 접근성이 뛰어나며, 직주근접 실현이 가능한 입지에 위치해 실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나아가, 정부는 장기간 미활용되거나 과도하게 계획된 비주택용지의 용도를 주택용지로 전환하는 공공택지 재구조화 제도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의 일환으로 LH는 우선 추진물량 4100호 공급을 위한 비주택용지 용도 조정 방안을 국토부에 제출했다. 이는 남양주왕숙(455호), 파주운정3(3200호), 수원당수(490호) 등 주요 지구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으며, GTX-B, 신분당선 등 광역교통망과 인접하여 접근성과 주거 적정성이 높다는 특징을 지닌다. 김규철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착공 중심의 관리체제로 전환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공공주택 물량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밝히며, “국민이 선호하는 입지에 양질의 공공주택을 신속히 공급하여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주요 공공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규모 공공분양 공급은 침체된 건설 경기 속에서 주택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ESG 경영의 실천적 의미를 더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공급 모델을 제시하며, 지속가능한 주거 환경 조성이라는 더 큰 트렌드를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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