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대응과 기술패권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여 정부는 ‘초혁신 경제’ 추진의 일환으로 기후, 에너지, 미래 대응 분야에서 6개 핵심 프로젝트와 12개 세부 과제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이미 발표된 1차 및 2차 추진 계획에 이어 세 번째로 제시되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 미래 사회의 지속가능성과 경제적 번영을 위한 한국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차세대 태양광, 차세대 전력망, 해상풍력, HVDC(고압직류송전방식), 그린수소, 그리고 SMR(소형모듈원자로) 개발이라는 여섯 가지 분야에 집중된다. 이 프로젝트들은 단순히 개별 기술 개발을 넘어, 국내 산업 생태계를 재편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근간이 될 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인 활용과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그리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혁신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구체적으로, 차세대 태양광 분야에서는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의 한계를 극복할 초고효율 텐덤 태양전지 및 건물일체형 태양광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텐덤셀 효율 35%, 텐덤모듈 효율 28%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6년 예산안에 336억 원을 투입하여 상용화 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또한,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분산자원 관리, 마이크로그리드 실증, 분산특구 중심의 지산지소 모델 마련 등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K-Grid의 전국 확산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26년 예산안에는 AI 활용 ESS 구축 지원에 1,176억 원, AI 기반 마이크로그리드 구축에 702억 원 등 대규모 예산이 배정되었다.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의 빠른 성장에 발맞춰 초대형 해상풍력 보급을 위한 핵심 기술 국산화 및 산업 경쟁력 확보에도 힘쓴다. 20MW급 이상의 초대형 해상풍력 터빈 제작 및 실증을 2030년까지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6년 예산안에 신재생에너지 핵심 기술 개발(풍력) 명목으로 698억 원이 편성되었다. 더불어, 재생에너지 연계 및 장거리 송전에 필수적인 HVDC 기술 상용화를 위해 ’26년 예산안에 500kV급 전압형 HVDC 변환용 변압기 기술 개발에 120억 원을 투자하는 등, 2030년까지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구축을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미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는 그린수소 분야에서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를 이끌 핵심 기술 개발에 주력한다. 최대 100MW급 대규모 그린수소 생산 실증을 2033년까지 추진하며, ’26년 예산안에는 5MW PEM 수전해 시스템 개발에 100억 원, 계통분리형 수소 마이크로그리드 운영기술 개발에 75억 원이 배정되었다. 마지막으로, AI 및 데이터센터 등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 개발 및 시장 선점을 가속화한다. i-SMR 표준설계인가 획득과 차세대 SMR 기술 개발을 통해 2030년 글로벌 SMR 시장을 선점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26년 예산안에는 i-SMR 기술개발사업에 총 641억 원, SMR 제작지원센터 구축에 102억 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6대 핵심 프로젝트 추진은 미래 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한국의 전략적 행보를 보여준다. 정부는 재정, 세제, 금융, 규제 등 다각적인 지원 패키지를 통해 이러한 프로젝트들이 골든타임 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는 동종 업계의 타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며, 향후 한국이 글로벌 기후·에너지 시장에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