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방위산업 분야는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수행할 잠재력이 크지만,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자금 조달 및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정부는 방산 수출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추진하며, 이는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시적 흐름과도 맥을 같이 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K-방산수출펀드」의 출범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소식은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는다. 총 1,600억 원 규모로 신규 조성되는 이 펀드는 방위산업 수출기업에 특화된 최초의 정책형 펀드로서, 수출 실적이 우수하거나 유망 품목을 생산하는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여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수요를 충족시킨다. 이는 단순히 개별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안정적인 방산 수출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펀드는 정부 출자금 800억 원과 민간 투자자 800억 원을 매칭하는 모-자 펀드 구조로 운영되며, 2026년 상반기 1호 자펀드 결성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K-방산수출펀드」의 주요 투자 대상은 해외 수출 실적을 보유한 기업(협력기업 포함), 해외시장 진출 잠재력이 있는 방산 관련 기업, 그리고 글로벌 방산기업의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는 기업 등이다. 특히 ‘방산중소기업 GVC 진입사업’ 선정 기업과 같이 글로벌 체계업체 공급망 진입을 추진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은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세계 무대에 선보이고, 나아가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방위사업청은 앞으로도 방산 수출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과 민간 투자 활성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으며, 이는 「K-방산수출펀드」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한국 방위산업이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는 데 중요한 기폭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