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산업 성장과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정부가 K-뷰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하고 나섰다. 중소벤처기업부와 보건복지부는 11월 27일(목), 국가정책조정회의를 통해 「K-뷰티 수출 성과 제고 및 확산 방안」을 발표하며, K-뷰티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글로벌 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K-뷰티 산업이 직면한 도전 과제를 극복하고, 현재의 높은 수출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K-뷰티는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를 기록했으며, 수출 국가 3위, 미국 수입 화장품 점유율 1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 왔다. 이러한 성공은 전문 기업 간의 분업화,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 그리고 한류와 결합한 강력한 해외 마케팅 전략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비관세 수출 규제, 그리고 경쟁 국가들의 추격 등은 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에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고 K-뷰티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의 이번 방안은 크게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K-뷰티 글로벌 진출 및 성장 촉진을 위한 ‘글로벌 진입’ 전략이다. 청년 뷰티 등 브랜드 창작자 300개사, 강한 소상공인 500개팀을 발굴하여 협력·융합 방식의 강한 수출 기업으로 육성하고, 수출 바우처, 수출 컨소시엄 등 기존 중소기업 수출 지원 사업과 연계하여 수출 기업의 성장 사다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온·오프라인을 상호 연계한 신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오프라인 첫수출 원클릭 패키지’ 도입을 통해 온라인 인기 제품의 오프라인 수출 상품화 전환을 지원한다.
둘째, 수출 전략 다각화를 통한 K-뷰티 해외 시장 확대를 목표로 하는 ‘글로벌 확장’ 전략이다. K-콘텐츠를 활용한 융합 마케팅을 집중하여 K-뷰티의 글로벌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며, K-트렌드와 융합한 마케팅 프로그램 기획 및 현지 국가 기념일 등 주요 행사를 계기로 K-콘텐츠와 연계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SNS, 전문 서적, 방송 매체 등 다양한 채널에서의 마케팅 지원도 집중적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K-뷰티 수출 거점을 육성하여 뷰티 창업 기업 제품 중심의 전시, 체험 등을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내년에 추진하며, 2030년까지 8개 내외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뷰티, 헬스케어 제품에 결합할 인공지능(AI) 협력 고도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수출 시장 확대가 유망한 뷰티 제품을 발굴하여 AI 스타트업과 협업을 진행하며, 내년부터 K-뷰티 펀드에 집중 투자하고 투자 로드쇼, K-뷰티론·뷰티 보증 확대, 뷰티 제조 스마트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셋째, K-뷰티 해외 인프라 확대 및 생태계 확산을 위한 ‘글로벌 성장’ 전략이다. ‘K-뷰티 진출 거점 재외공관’ 4곳을 지정하여 현지 진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내년에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팝업 부스 10개소, 미국과 EU에 대형 화장품 판매장 신규 설치, 플래그십 스토어 8개소로 확대 등 K-뷰티 수출 지원을 위한 해외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2030년까지 4대 소비재 분야 유망제품 500개를 발굴하여 민간 유통사와의 협업 등 민관 공동 해외 마케팅을 중점 추진하며, K-뷰티 브랜드의 위조·도용 사례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강화 및 분쟁 대응 전략 지원 확대, K-뷰티 수출 제품의 공동 브랜드 활용 및 현지 브랜드 권리화, 마케팅 전략 수립 지원 등도 병행한다.
넷째, K-뷰티 기술 혁신 및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글로벌 확장’ 전략이다. 친환경·클린뷰티 개발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전북 남원에 천연물 화장품 시험검사센터를, 충북 오송에 원료·생산·포장의 전 주기 클린 화장품 기술 지원 인프라를 구축한다. 또한, 화장품 원료 국산화를 본격 추진하고 미래 화장품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지속 지원하며, AI 팀워크 기술 개발 신규 도입 및 AI 활용 컨설팅·기술 검증(PoC) 등을 K-뷰티에 특화하여 지원한다. 내년부터 미국에서 비처방 의약품으로 분류되는 화장품을 대상으로 미 식품의약국 제조소 등록을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고,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전문 인력 연간 약 500명 양성 교육 사업을 지속 추진하며, AI를 활용하여 화장품 원료 안전성 정보 등을 통합하는 수요자 맞춤형 정보 제공을 확대하고, 오송 국제 K-뷰티 스쿨 운영으로 내·외국인 대상 뷰티 전문 인력 양성 체계를 다변화한다.
한성숙 장관은 “이제는 K-뷰티가 글로벌 프리미엄 브랜드로 공고히 정착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힘을 보태 민간의 수출 역량을 적극 뒷받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중기부는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및 해외 진출 지원 정책의 범부처 총괄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지원 법률 제정을 내년부터 추진하여 K-뷰티 등의 해외 진출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은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더욱 높이고,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