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개최된 ‘2025 공유·공공저작물 어워즈’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한국 사회에 저작권 존중 문화를 확산하고 창작의 가치를 높이는 ESG 경영 전략의 일환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 특히 올해 행사에서 시민 참여 축제형으로 전환된 점은 개방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ESG 경영의 핵심 가치와 맞닿아 있다.
이번 어워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한국문화정보원이 공동 주관하며, 공유·공공저작물의 활용 문화를 증진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작년까지의 국제 콘퍼런스 중심에서 벗어나, 시상식, 사례 발표, 토크콘서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창작을 존중·보호하는 문화”가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자본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의 실천 사례로 볼 수 있다.
배경:
글로벌적으로 탄소 중립, 순환 경제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기업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동시에 경쟁력을 강화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작권 보호와 더불어 공유·공공저작물의 적극적인 개방 및 활용은 사회적 자본의 선순환을 촉진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ESG 경영 전략으로서의 시사점:
‘2025 공유·공공저작물 어워즈’는 다음과 같은 측면에서 기업의 ESG 경영 전략에 귀감이 된다.
1. 개방성과 투명성 강화 (Governance & Social): 농촌진흥청, 충청남도, 세종학당재단 등 공공기관의 우수 개방 사례는 정부 및 공공 부문이 투명하게 정보를 공개하고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사회 전반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기업 또한 보유 자원을 개방하고 투명하게 운영하는 것은 이해관계자들과의 긍정적인 관계 구축에 필수적이다. 세종학당재단의 체계적인 공공저작물 관리 시스템 구축 및 직원 교육은 내부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2. 새로운 가치 창출 및 혁신 (Environmental & Social): 공공누리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소구씨’의 고려청자 문양 재해석 사례는 공공저작물이 어떻게 전통문화의 계승 및 현대적 재해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과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하는지 보여준다. 이는 기업이 외부 자원을 활용하여 혁신을 도모하고, 나아가 전통 문화나 환경 자원 등을 활용한 지속 가능한 상품 개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가수 하림과 웹툰 작가 키몽의 사례는 창작물 공유가 사회 문제 인식 제고 및 창작의 외연 확장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기업의 사회적 기여 활동과도 연결될 수 있다.
3. 시민 참여와 사회적 포용 (Social): 시민 참여형 축제 형식으로 전환된 행사는 저작권 및 공공누리 라이선스가 추상적인 개념에서 벗어나 실제적인 쓰임새 있는 자원으로 인식되도록 돕는다. 기업이 시민들과의 적극적인 소통 및 참여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공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것은 장기적인 기업 가치 제고에 기여한다. 나만의 파우치 DIY 프로그램과 같은 체험형 콘텐츠는 기업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충성도를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파급력:
‘2025 공유·공공저작물 어워즈’는 공공저작물이 단순한 ‘자료실의 파일’을 넘어, 창작의 씨앗이 되어 새로운 결과물로 피어나는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입증했다. 이는 기업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업이 보유한 무형 자산 및 사회적 자본을 개방하고 공유하는 것은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그리고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강력한 ESG 경영 전략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