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투자 아이돌봄 문화 확산 기업 경쟁력 강화

리드문: 저출산·고령화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정부는 ‘돌보는 사회’로의 전환을 통해 청년 세대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제고하고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ESG 경영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저출산 대책을 넘어, 일과 가정이 양립하는 사회 문화를 조성하고 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본문:

최근 새 정부 출범 6개월을 맞아 발표된 다양한 정책들은 초저출산·초고령화라는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함께 키우는 사회’로의 전환이라는 분명한 방향성을 제시한다. 이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닌 현재의 위기로 다가온 인구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의 일환으로, 특히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와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국가재정운용계획을 통해 양육 부담 완화, 돌봄 사각지대 해소, 근로시간 유연화, 주거 안정, 금융 혜택 등 전 생애 주기에 걸친 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아동수당 상향, 야간·농어촌 돌봄 확대, 신혼부부 공공임대 주택 공급, 육아친화플랫폼 도입 등은 물론, 육아휴직, 근로시간 단축,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 대체인력 지원 등 기업 참여 기반의 제도들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들은 출산·양육의 ‘문턱’을 낮추는 것을 넘어, 지속적으로 ‘함께 키우는 사회’의 문화로 진화하는 것을 핵심 목표로 한다.

특히 ‘일하는 방식’과 ‘육아문화’의 전환은 기업 경쟁력 강화와 직결되는 중요한 요소이다. ‘일·가정 양립 지원 2.0’ 선언은 AI 기반 유연근무 확대, 성평등한 돌봄 환경 조성, 기업 인센티브 강화를 통해 ‘맞돌봄 문화’로의 구조 전환을 목표로 한다. 이는 북유럽 국가들처럼 성별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남성의 육아 참여를 적극 유도하는 방향으로, 남성 육아휴직 확대, 근로시간 단축의 보편화, 퇴근 후 업무 차단권 보장 등 제도 개선을 병행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의 실질적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기업 문화와 조직 내부의 리더십 변화가 필수적이다. CEO 및 임원급의 육아휴직·유연근무 사용 공개, 중간관리자 KPI에 성평등 조직문화 지표 포함, ‘업무 몰입도와 성과는 돌봄과 상충되지 않는다’는 인식 개선을 위한 리더십 교육 정례화 등이 필요하다. 또한, 기업 내 아버지 대상 워크숍 및 부부 공동 육아 워크숍 확대, 사내 ‘아빠 네트워크’ 활성화 등을 통해 가족과 조직의 연결점을 확장하고 경험 공유의 장을 마련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직장 어린이집 설치, 야간·병행 돌봄 인력 배치 확대, 육아 지원 포인트 및 바우처 지급 등 직장 내 돌봄 인프라 강화는 육아 부담을 실질적으로 완화하고 근로자 맞춤형 지원 정책을 통해 기업 내 문화와 시스템의 동시적 움직임을 촉진할 것이다. 육아는 더 이상 ‘회사를 쉬는 일’이 아니라, 회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임을 모든 조직이 체감할 수 있도록 리더십의 근본적인 전환이 요구된다.

정부의 정책은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지만, 변화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는 힘은 현장과 기업에 있다. 육아휴직자, 근로시간 단축 노동자, 대체인력, 워라밸 일자리 장려금 등에 대한 정부의 인센티브는 단기적으로 인력 공백을 최소화할 뿐 아니라, MZ세대 및 GZ세대에게 매력적인 고용 환경을 제공하여 기업의 인재 확보 경쟁력을 높인다. 나아가 한국형 가족친화 인증제(K-DADDY)를 기반으로 국내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ESG·EFG 기준에 부합하는 돌봄 친화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외 투자 연계 우선지원 정책 마련 또한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한 공동체, 기업, 정부의 ‘함께 돌보는 사회’ 구축은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이는 단순한 인구 정책을 넘어, 사회적 인프라이자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서 기업의 밸류체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ESG 경영의 핵심 축이 될 것이다. 새 정부 출범 6개월을 기점으로, 정부는 실행력을 강화하고 정책 간 연결성을 높이며 신뢰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청년의 결혼이 희망이 되고,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이 존중받는 문화, 기업이 육아 참여를 실천하며 정부가 이를 뒷받침하는 사회는 이제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를 넘어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전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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