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관광 활성화 K-관광 전략 강릉 전통문화 체험을 중심으로

강릉은 기록적인 가뭄과 어려움을 딛고 가을의 생기를 되찾으며 회복의 기운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자연의 회복력과 더불어, 강릉의 전통문화 체험은 K-관광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유적지 관람을 넘어선 몰입형 콘텐츠 개발은 관광객의 경험을 확장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기업의 ESG 경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경주 APEC에서 한국 전통문화의 위상이 재확인된 가운데, 강릉의 오죽헌은 전통문화 체험의 중심지로 변모하고 있다. 오죽헌은 신사임당과 율곡 이이를 배출한 역사적 공간일 뿐만 아니라, 율곡인성교육관, 강릉 화폐전시관 등을 통해 전통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했다. 특히 ‘세계 최초 모자 화폐 인물 탄생지’라는 강점을 살려 조성된 화폐전시관은 화폐의 역사와 가치를 배우고 직접 나만의 화폐를 만들어보는 독특한 경험을 제공한다.

정부는 ‘K-관광 르네상스 추진 전략’ 및 ‘지역 관광 활성화 종합대책’을 통해 전통문화 기반 체험형 관광을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는 단순 관람에서 ‘경험·치유·일상 회복’ 중심으로 이동하는 관광 수요 변화를 반영한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역 특화 문화콘텐츠 발굴, 체류형 프로그램 육성, K-관광 코스 개발 등을 지원하며 지방 도시의 관광 브랜드 확립을 돕고 있으며, 강릉은 이러한 정책 기조 속에서 주목받는 도시로 부상하고 있다.

오죽헌에서 열리는 전통문화 축제는 이러한 정책 방향과 일치한다. 농악 체험, 떡메치기, 다도, 한복 체험, 탁본, 자수, 오죽 아로마테라피 등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다. 이러한 체험형 콘텐츠는 단순 기념 촬영을 넘어 지역에 머물며 문화를 배우고 경험하는 ‘체류형 K-관광’으로의 전환을 촉진한다.

강릉의 성공적인 전통문화 체험 확대는 기업의 ESG 경영 관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역의 고유한 문화 자산을 활용한 관광 콘텐츠 개발은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고, 전통 문화의 보존과 전승에 기여함으로써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 또한, 친환경적인 지역 축제 운영 및 지속 가능한 관광 모델 구축은 환경적 책임 이행으로 이어진다. 더 나아가, 이러한 활동은 기업의 브랜드 이미지 제고와 함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강릉이 전하는 메시지는 “전통문화는 결코 과거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죽이 그러하듯, 전통은 시간의 흔적이자 미래로 나아갈 힘이다. 가뭄을 딛고 회복하는 강릉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는 K-관광의 미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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