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술이 사회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단순한 기술 활용 능력만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최근 대학가에서 불거진 생성형 AI 기반 부정행위 사례는 AI 기술의 무비판적인 수용이 학습 과정의 진정성을 훼손하고 교육적 신뢰를 약화시킬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AI 시대를 맞아 기업 경쟁력의 핵심 요소로 부상한 ESG 경영의 관점에서, 기술 발전과 더불어 윤리적 책임과 인성 함양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집니다.
AI 기술의 오용 사례는 기술 활용 능력보다 윤리적 판단과 인성 교육이 선행되어야 함을 시사합니다. 이에 교육부는 ‘AI for All: 모두를 위한 AI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하며 AI 기본소양과 윤리 교육 강화를 제시했습니다. 이는 모든 학습자가 AI를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는 체계적인 윤리 교육 시스템 구축이 필수적임을 인지한 결과입니다.
이러한 정책적 방향은 기업 경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AI 기술 도입 및 활용에 있어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 데이터 편향, 프라이버시 침해 등의 위험을 관리하고, 기술을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이라는 ESG 경영의 가치와 결합시키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기업은 AI 기술을 단순히 효율성 증대를 넘어, 인간 중심의 가치를 실현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향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AI 윤리 교육은 기술의 구조를 비판적으로 읽어낼 수 있는 능력, AI가 제공하는 정보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고 검토하는 사고력, 그리고 기술 활용의 결과를 공동체적 책임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윤리적 감수성 함양을 포함해야 합니다. 이는 AI 시대에 요구되는 ‘성찰적 학습자’이자 ‘책임 있는 기술 사용자’를 양성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궁극적으로 AI 시대의 경쟁력은 첨단 기술 자체뿐만 아니라, 이를 책임감 있게 다루는 역량에서 비롯됩니다. AI 윤리 교육을 교육 체제의 중심으로 재배치하고, 초·중등 교육과정 개정, 교사 연수 강화, 대학에서의 AI 활용 지침 마련 및 제도화 등 구조적인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기술과 인문학, 윤리를 겸비한 AI 인재 양성은 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력을 가져올 것이며, 궁극적으로는 탄소중립,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등 글로벌 트렌드에 부응하는 ESG 경영 실천의 토대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