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인문 정신문화 확산의 현장

AI와 알고리즘이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인문’과 ‘다정함’이라는 키워드로 시민들이 모였다. ‘제2회 인문문화축제’는 단순한 행사를 넘어, 고립, 세대 단절, 지역 문제 등 현대 사회의 복잡한 과제들을 인문학적 통찰로 해결하려는 ESG 경영 전략의 중요한 단면을 보여주었다. 이 축제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인문학적 가치가 어떻게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제시한다.

이번 축제는 ‘내가 나를 일으키는 순간’, ‘우리가 서로 기대어 서는 시간’, ‘나란히 나아가는 사람들’이라는 세 가지 소주제를 통해 시민들과 인문학을 연결하고자 했다. 특히 청년들의 고립 경험을 시각화한 ‘고립과 은둔, 고독과 외로움의 방’ 전시는 통계나 추상적 개념으로만 여겨지던 사회 문제를 개인의 현실로 깊이 있게 다가서게 했다. 또한, ‘필사 카페: 돈 대신 글을 받습니다’ 프로그램은 교정시설 및 노숙인, 자활센터 등에서 인문학 과정을 수료한 이들의 진솔한 글을 시민들과 나누며 인간적인 연결과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러한 활동들은 기업이 사회적 약자나 소외 계층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긍정적인 사회적 임팩트를 창출하는 전략과 맥을 같이 한다.

‘길 위의 인문학’, ‘지혜학교’, ‘디딤돌 인문학’, ‘청년인문교실’ 등 전국 각지에서 진행된 인문 사업들의 성과 공유회는 이러한 노력들이 단기적인 성과를 넘어, 시민들이 스스로 삶을 질문하고 행동하도록 돕는 장기적인 관점의 ESG 전략임을 보여주었다. 지역의 인문 강사와 협동조합을 발굴하고 프로그램 기획 단계부터 참여시키는 방식은 지역 사회의 문화적 힘과 자부심을 고양시키며, 기업의 지역사회와의 상생 모델로서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인문학은 단순한 교양을 넘어,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고 공동체를 강화하는 문화적 기반으로서 기업의 ESG 경영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AI 시대에 더욱 중요해지는 인문학적 가치는 기업의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인간 중심적 사고와 윤리적 의사결정을 강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고, 이해관계자들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인문문화축제는 기업이 인문학을 통해 사회적 다정함을 회복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있어 중요한 영감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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