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확대, 고령화 사회 해법 넘어 ESG 경영의 새 지평을 열다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 확대, 고령화 사회 해법 넘어 ESG 경영의 새 지평을 열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는 한국 사회에서 노후 소득 공백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부상한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금융 당국은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를 전 생보사로 확대하고 서비스 범위를 넓히는 전략적 변화를 추진한다. 이는 단순한 금융 상품 확대를 넘어 보험 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가치를 창출하는 ESG 경영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5개 대형 생보사가 운영하던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새해 1월 2일부터 19개 전체 생명보험사로 확대 시행한다. 총 60만 건, 가입금액 25조 6000억 원에 달하는 잠재적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확장은 55세 이상 은퇴 시점과 국민연금 수령 전 발생하는 소득 공백을 해소하는 전략적 해법이 된다. 특히, 일시 중단, 재신청, 유동화 비율 및 구간 자유 선택 등 개인의 경제 상황에 맞춘 유연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고객 중심의 금융 전략을 강화하는 요소이다.

제도 접근성 강화를 위한 비대면 가입 허용 또한 주목할 만한 전략적 변화이다. 시행 초기에는 대면 신청만 가능했으나, 지방 계약자들의 어려움을 반영하여 비대면 가입을 허용한 것이다. 이는 금융 포용성을 확대하고 디지털 전환 시대에 발맞춰 고객 접점을 다변화하는 중요한 움직임이다. 화상 상담 및 콜센터 등을 통한 비대면 상담 및 신청은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보험사에게는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기회가 된다.

이번 제도의 확대는 ESG 경영 관점에서 특히 의미가 크다.

첫째, 사회(Social)적 가치 창출이다. 노년층의 경제적 안정과 삶의 질 향상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소득 공백 해소를 넘어, 향후 헬스케어, 요양 등 노후 관련 종합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형 상품’ 출시와 연계될 예정이다. 또한 치매머니 관리를 위한 신탁 활성화 방안 및 치매 관련 보험상품 확대 추진은 보험사가 단순한 금융 상품 제공자를 넘어 고령화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 주체로 진화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넘어 공유 가치 창출(CSV) 모델로 나아가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둘째, 지배구조(Governance)적 투명성 강화이다. 금융위원회와 주요 보험사들이 TF를 구성하여 정책과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것은 규제 당국과의 협력을 통해 투명하고 건전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다. 또한 소비자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비대면 가입을 허용하는 등 고객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경영 철학은 지배구조의 건전성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향후 월 지급 연금형 상품 출시, 헬스케어 및 요양 서비스 연계 상품, 치매 관리 신탁 및 보험 확대는 고령화 사회의 다변화된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하려는 보험 산업의 전략적 움직임이다.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의 확대는 생보사들에게 단순한 상품 판매 기회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ESG 경영의 핵심 전략적 축이 될 것이다. 고령층의 재정적 안정을 지원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킴으로써, 보험 산업은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 가치를 제고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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