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창업 생태계에 새로운 흐름이 감지된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신규 창업의 위험성이 커지고, 동시에 고령화로 인한 중소기업의 후계자 부재 문제가 심화하면서 ‘인수창업(ETA: Entrepreneurship Through Acquisition)’이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이는 단순한 사업 방식의 변화를 넘어, 사회적 책임(Social Responsibility)과 기업의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적 접근으로 평가받는다.
대구대학교 창업지원단과 디유파트너스가 ‘인수창업(ETA) 육성 활성화를 위한 사업 인수자 및 승계자 실전 교육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하는 것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선제적 움직임이다. ‘매출 10억이 넘는 회사를 인수해서 창업하는 방법’이라는 부제가 시사하듯,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안정적인 사업 기반 위에서 새로운 성장을 모색하려는 예비 창업가들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한다.
이러한 인수창업은 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시사점을 던진다. 특히 ‘사회(Social)’ 측면에서 그 효과가 두드러진다. 후계자 문제로 폐업 위기에 처한 우수 중소기업의 가치를 보존하고, 숙련된 직원들의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한다. 이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며, 사회적 자원의 낭비를 막고 고용 안정성을 높이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기존 기업의 건전한 승계를 통해 투명한 지배구조(Governance) 확립에도 기여하며, 기업의 장기적인 생존과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결론적으로, 인수창업은 단지 창업의 한 형태를 넘어선다. 이는 폐업 위기 기업의 부활을 돕고, 안정적인 고용 환경을 조성하며, 나아가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경영 전략이다. 대구대학교와 디유파트너스의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인수창업의 잠재력을 현실화하고, ESG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는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