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가 제도 시행 3년 만에 모금액 1천억 원을 돌파하며 지역 상생과 균형 발전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기부 행위를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과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전략에 깊은 시사점을 던지는 중요한 지표다.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고향사랑기부제는 공공 부문과 민간 부문의 상생 협력을 위한 전략적 틀을 제시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지역 특산품 등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특히 10만 원 기부 시 100% 세액공제와 3만 원 상당의 답례품을 제공하여 실질적으로 13만 원의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다. 시행 3년 만에 1천억 원 모금액을 달성한 것은 이러한 실질적 혜택과 더불어 국민들의 고향 사랑 의지가 결합된 결과다.
이 제도의 핵심은 ‘1석 3조’의 효과에 있다. 기부금은 해당 지역의 주민 복리 증진과 지역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활용되어 지방 재정 확충에 기여한다. 또한, 지역 특산품으로 제공되는 답례품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판로 개척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러한 구조는 기업 관점에서 ESG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전략적 가치를 가진다. 지역 사회 기여를 통한 사회적(S) 가치 창출, 지역 경제 선순환을 통한 환경적(E) 지속가능성 기여, 투명한 자금 운용을 통한 지배구조적(G) 신뢰 구축이 동시에 이루어진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은 기업에게 새로운 ESG 전략을 모색할 기회를 제공한다. 기업은 임직원의 고향사랑기부 참여를 장려함으로써 사회 공헌 활동의 폭을 넓히고, 임직원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 나아가 답례품 선정 과정에 참여하거나 유사한 모델을 통해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넘어, 지역 사회와의 유대 강화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로 이어지는 전략적 투자가 된다. 연말정산을 앞두고 기부 참여가 급증하는 현상은 기업이 특정 시점에 맞춰 CSR 캠페인을 기획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단순한 자선 활동을 넘어, 기업의 핵심 역량과 연계하여 지역 상생의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국가 균형 발전을 위한 공공 모델을 넘어, 기업이 지역 사회와 상생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가 될 수 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는 기업의 재무적 성과와 비재무적 성과를 동시에 제고하는 효과적인 ESG 투자 전략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