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가구 증가와 사회적 돌봄 공백 심화는 우리 사회의 주요 과제로 부상한다. 이러한 가운데 정부 주도의 야간 연장돌봄 사업에 민간 기업이 참여하는 것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ESG 경영의 전략적 확장을 의미한다. 기업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내년 1월 5일부터 전국 방과 후 돌봄시설 360곳의 운영시간을 최대 자정까지 연장하는 야간 연장돌봄 사업을 시작한다. 이는 아파트 화재로 인한 아동 사망 사건에 대응하며, 경조사나 맞벌이 부부의 야근 등으로 귀가가 늦어지는 보호자들이 안심하고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공적 보호체계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둔다. 초등학생(6~12세)을 대상으로 하며, 평소 시설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2시간 전까지 신청하면 이용할 수 있다. 1일 5000원 범위에서 이용료를 부과하여 남용을 방지한다.
특히 이번 사업에는 KB금융이 동참하여 민간 기업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실천 모범 사례를 보여준다. KB금융은 복지부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야간 연장돌봄 사업 참여 기관 360곳을 포함한 전국 1000여 개 마을돌봄시설의 야간 시간대 이용 아동과 종사자들의 안전을 책임진다. 이는 기업이 단순한 기부 행위를 넘어 사회적 안전망 구축에 직접 참여하며 핵심적인 사회적 책임(S)을 이행하는 전략적 투자이다. 아동의 안전과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기업은 장기적 관점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한다.
이러한 공공-민간 협력 모델은 정부, 공공기관(아동권리보장원, 사회복지공제회), 그리고 민간 기업이 각자의 역량을 결합하여 사회 문제 해결의 효율성과 파급력을 극대화하는 성공적인 사례이다. 기업은 사회가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원과 전문성을 제공하고, 정부는 정책적 기반과 시스템을 마련한다. 사회복지공제회와 아동권리보장원은 업무협약을 통해 연장기관 이용 아동 및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보험 가입 등을 지원하며 안전망을 더욱 강화한다.
이번 야간 연장돌봄 사업에 대한 KB금융의 참여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아동 돌봄 문제는 저출산 시대 사회 전체의 생산성과 안정성에 직결되는 핵심 요소이다. 기업이 이러한 문제 해결에 기여함으로써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 기업의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나간다. 이는 다른 기업들에게도 ESG 경영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사회적 책임 투자와 공공-민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