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 KOICA, 베트남 축산 미래 구축 전략...지속 가능성 핵심이다12월 12일 개최된 베트남 농업환경부(MAE)와의 회의 현장

기후 변화와 식량 안보 위기가 전 세계적 과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지속 가능한 농축산 시스템 구축은 국가적 생존 전략으로 부상한다. 특히 토종 가축 유전자원 보존은 미래 식량 주권을 확보하고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핵심 요소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건국대학교 KOICA 사업단이 베트남 축산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장기적인 협력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이는 단순한 원조를 넘어선 전략적 접근으로, 동남아시아 지역의 식량 자립과 기후 위기 대응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준다.

건국대학교 KOICA 사업단은 지난 12월 1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베트남 농업환경부와 손잡고 ‘지속 가능한 축산 발전’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크게 두 가지 전략적 축으로 구성된다. 첫째, 베트남 토종 가축 유전자원의 체계적인 보존과 활용이다. 이는 기후 변화에 강하고 지역 환경에 적합한 가축 품종을 확보하여 축산 산업의 회복 탄력성을 높이는 데 필수적이다. 고유 유전자원의 소실은 미래 식량 자원의 다양성을 위협하며, 이는 국가적 손실로 이어진다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다. 둘째, 축산 정책 및 제도 개선을 통한 시스템적 변화 유도다. 지속 가능한 축산은 개별 농가의 노력만으로는 달성하기 어렵다. 국가 차원의 효과적인 정책 지원과 합리적인 제도 설계가 뒷받침될 때 비로소 장기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는 축산 분야에서 축적된 연구 역량과 선진 기술을 바탕으로 베트남 현지 실정에 맞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며, 베트남 정부의 역량 강화를 지원한다. 이러한 접근은 베트남 축산 산업의 자생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와 발맞춰 환경 친화적인 축산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초석이 된다.

이번 건국대학교 KOICA 사업단의 베트남 협력은 단기적 성과를 넘어선 장기적 파급력을 가진다. 베트남은 토종 가축 유전자원 보존을 통해 국가의 생물 다양성을 증진하고, 식량 안보를 강화하며,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수 있다. 나아가 선진 축산 정책 도입은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SDGs) 달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국제 개발 협력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동남아시아 지역 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전략적 기회가 된다. 건국대학교는 축산 분야 전문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으며 교육 및 연구 역량의 글로벌화를 추진하는 중요한 계기를 마련한다. 이는 단순한 원조 사업을 넘어선 상호 이익적이고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