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성이 단순한 자선 활동을 넘어 핵심 경영 전략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노동자 주거 안정은 인적 자원 확보와 지역사회 공헌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는다. 특히 지방 소멸 위기와 미분양 주택 문제라는 이중고 속에서, 광주 상생형 일자리의 주거 지원 모델은 새로운 ESG 경영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협력이 국내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 노동자에게 주거 안정이라는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단순 복지를 넘어 상생형 일자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적 투자다. GGM은 이로써 우수 인력을 유치하고 장기 근속을 유도하며, 생산성 향상과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다. 주거 불안정 해소는 노동 효율성 증대와 직결되는 경영의 핵심 요소로 작용한다.
이번 사업은 LH가 광주 및 인근 지역에서 매입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GGM 노동자에게 주변 시세의 90% 수준에서 최대 8년간 거주할 수 있는 ‘든든전세주택’ 형태로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는 ‘지방 미분양 매입-상생형 지역 일자리 연계’라는 최초의 주거지원 모델로,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이 지역 경제 문제(미분양)와 사회 문제(노동자 주거)를 동시에 해결하는 혁신적인 다자간 협력 거버넌스를 보여준다. 국토부가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기존주택 등 매입임대 처리지침’을 개정한 것은 이러한 전략의 효율적인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이는 변화하는 시장 및 사회 요구에 대한 정부의 기민한 대응력을 나타낸다.
ESG 관점에서 보면, 이 모델은 ‘S(사회)’ 측면에서 노동자 복지 향상과 지역사회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한다. 안정된 주거는 노동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이는 곧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이행이자 ‘인권 경영’의 실천이다. 또한, 미분양 주택을 활용하는 것은 ‘E(환경)’ 측면에서 기존 자원의 효율성을 높이는 도시 재생적 가치도 내포한다. ‘G(거버넌스)’ 측면에서는 정부,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이 유기적으로 협력하여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는다.
이번 광주 모델은 지역사회와 기업의 상생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지속가능한 ESG 경영 모델로 주목받는다. 노동자 주거 안정이라는 사회적 가치와 미분양 해소라는 경제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단순한 비용이 아닌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임을 입증한다. 이는 향후 다른 지역 상생형 일자리 기업이나 지방 미분양 문제에 직면한 기업들에게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