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아시아 농산물 시장 전략적 전환점: 한국이 이끄는 지속가능 무역 허브 구축페루산 아보카도가 페루 수출 역사상 처음으로 서울을 거점으로 한 재수출 방식을 통해 몽골에 공급됐다. 페루는 한국을 허브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후 변화 위기 속에서 국가 간 지속가능한 무역 협력은 단순한 경제 활동을 넘어선 핵심 경영 전략으로 부상한다. 특히 신흥 시장의 농산물 수출 전략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동시에 국제 사회의 식량 안보 및 환경 책임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진화한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페루의 아시아 시장 공략 방식은 새로운 전략적 모델을 제시한다.

페루는 아시아 농산물 시장을 겨냥한 수출 포지셔닝 전략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페루산 농산물의 역내 유통 및 확장을 위한 핵심적인 전략적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페루가 아시아 시장에 진출하는 방식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한다.

페루의 이러한 전략은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경영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첫째, 특정 국가를 거점 삼아 주변 시장으로의 파급 효과를 극대화하는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모델을 농업 부문에 적용한 사례다. 한국의 선진 유통 시스템과 지리적 이점을 활용하여 아시아 전역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이는 신흥 시장이 강점을 가진 원자재나 농산물을 효율적으로 유통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델을 제시한다.

둘째, 지속가능한 무역 관계 구축을 통한 ESG 가치 실현이다. 농산물 무역은 기후 변화에 민감하며, 생산지의 사회적 책임과 투명한 공급망 관리가 필수적이다. 한국을 통한 유통은 단순히 경제적 이익을 넘어, 페루 농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안정적인 소득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페루 기업들의 글로벌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을 강화하고, 국제 사회에서 지속가능한 농업 국가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다. 한국 기업 역시 안정적인 고품질 농산물 수급을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분산하고, 친환경 및 윤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층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

페루와 대한민국의 이러한 전략적 협력은 양국 간 경제 관계를 심화시키는 것을 넘어, 아시아 지역의 농산물 공급망 안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페루는 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고, 한국은 중남미 농산물의 주요 유통 창구로서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이러한 모델이 다른 신흥 시장 국가들에게도 지속가능한 농산물 수출 전략의 모범 사례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단순한 무역을 넘어선 전략적 파트너십이 어떻게 글로벌 경제와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