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 전반에서 혁신적 제품 개발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제조 스타트업은 아이디어를 현실로 구현하는 과정에서 구조적 난관에 봉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디자인부터 초도양산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공정에서 발생하는 단절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닌, 기업의 생존을 좌우하는 치명적인 전략적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제품화 올인원팩'(All-in-one Pack) 사업은 이러한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고 제조 스타트업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을 위한 국가 차원의 전략적 지원책이다.
그간 제조 스타트업은 제품화 과정에서 각기 다른 전문 기업에 공정을 분산 위탁하면서 정보 불균형, 사양 변경의 반복, 일정 지연, 예산 초과 등의 문제를 겪어 왔다. 이는 결과적으로 제품의 완성도를 저해하고 시장 진입 시기를 늦추며, 궁극적으로는 양산 실패로 이어지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다. 단순한 과정상의 오류를 넘어, 자원 낭비와 비효율을 초래하는 근본적인 비즈니스 연속성 단절 문제로 해석할 수 있다.
이에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전략적 취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제품화 올인원팩’ 사업을 신설했다. 이 사업의 핵심은 디자인, 시제품 제작, 금형, 초도양산에 이르는 전 과정을 단일 전문기관이 총괄 관리 및 지원한다는 점이다. 공정 전반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정보 단절로 인한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초기 단계부터 제품 완성도를 높여 시장 진입 속도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사업 주관기관은 제품 설계부터 양산까지 연속적인 지원 역량을 갖춘 민간 기업 중 엄정한 평가를 통해 6개 안팎으로 선정된다. 이들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제조 스타트업 80여 개를 선발하여 기업당 최대 5천만 원의 제품화 비용을 지원하며, 스타트업은 필요한 구간을 선택하여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통합적 지원 체계는 제조 스타트업이 겪는 초기 리스크를 대폭 줄여줄 뿐만 아니라, 국내 제조업 생태계 전체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이 된다. 자원과 시간의 비효율적 사용을 줄이는 것은 기업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중소벤처기업부 조경원 창업정책관은 ‘제품화 올인원팩이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제품 완성을 도와 국내 산업의 혁신 역량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는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미래 산업의 핵심 동력이 될 제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국가의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