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특히 지방 소멸 위기가 심화되면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로 떠오른다. 정부가 최근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를 대폭 개편하고 확대 운영하는 것은 단순한 재정 지원을 넘어, 기업들에게 새로운 ESG 경영 전략을 수립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모색할 기회를 제공하는 전략적 시그널이다.
기획예산처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는 투자기관이 기존 3곳에서 6곳으로 두 배 확대되고,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인구감소 및 관심 지역에 대한 투자비율이 3분의 1에서 2분의 1로 대폭 늘어난다. 또한 관광과 해양 인프라 분야에 대한 투자비율도 별도로 설정해 지역의 자연·문화 자원을 활용한 전략적 투자를 확대한다. 총 2000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지난해 미소진액을 감안하면 실제 투자 여력은 4772억 원에 달한다. 이는 기업들이 지역 활성화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안정적인 기반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들에게 다음과 같은 전략적 시사점을 안겨준다. 첫째, 사회적 책임(S) 관점에서 지방 소멸 위기에 대한 기업의 역할을 강조한다. 인구감소 지역에 대한 투자 확대는 기업이 지역 특화 사업을 발굴하고, 고용을 창출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이미지를 제고하고, 미래 소비자를 확보하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이어진다.
둘째, 환경(E) 및 경제적 기회 관점에서 지역의 고유 자원을 활용한 신사업 모델 발굴의 중요성을 부각한다. 관광 및 해양 인프라 분야 투자는 친환경 관광, 해양 바이오, 재생에너지 등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개발할 수 있는 잠재력을 의미한다. 기업은 지역의 자연 자원을 보존하면서도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비즈니스를 통해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거버넌스(G) 측면에서 공공과 민간의 협력 모델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의 ‘마중물’ 역할은 민간 기업의 투자 리스크를 줄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가능하게 한다. 기업은 지방정부와의 긴밀한 협력 및 펀드 운용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실행함으로써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를 실현할 수 있다. 정부가 지방정부 대상 심화 교육과 컨설팅을 제공하는 것은 기업이 지방정부와 함께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 기반이 된다.
결론적으로, 이번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개편은 기업에게 단순한 투자 기회를 넘어, ESG 경영을 실질적으로 구현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전략적 전환점이 된다. 기업은 단기적 수익성만을 추구하기보다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며, 궁극적으로는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국가 균형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