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비 트렌드는 ‘지속가능성’과 ‘로컬리티’를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이다. 단순한 미식 경험을 넘어, 식재료의 생산 과정과 지역사회 기여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산채’는 단순한 계절 음식을 넘어, 기업의 지속가능 경영 전략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자연의 섭리와 전통 문화가 깃든 산채는 환경, 사회, 거버넌스(ESG) 가치를 실현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된다.
산채는 산에서 자생하는 야생 식물 중 식용 가능한 것으로, 재배 나물과 달리 자연 고유의 강한 향과 맛을 지닌다. 특정 계절에만 채취할 수 있다는 희소성은 미식 경험의 가치를 높이는 요소다. 한국인에게 산채는 오랜 겨울을 이겨내고 부족했던 영양소를 보충하던 지혜로운 식문화의 상징이다. 과거에는 단순한 생존 식량이었지만, 현대에는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프리미엄 식재료로 각광받는다.
기업은 산채를 활용하여 ESG 가치를 경영에 통합하는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첫째, 지속가능한 자원 관리와 생물다양성 보전 노력이다. 평창군과 같이 산채가 풍부한 지역에서는 무분별한 채취를 지양하고, 책임 있는 채취 방식과 생태계 보전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 이는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고 소비자 신뢰를 얻는 기반이 된다. 둘째, 지역 경제 활성화와 문화 유산 계승에 기여한다. 산채는 평창 지역 오일장이나 하나로마트, 특산물 식당 등을 통해 유통되며 지역 농가와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에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메뉴 개발은 로컬리티를 강조하며 관광객 유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오대산민속식당처럼 주인이 직접 산채를 채취하고 전통 방식으로 된장을 만드는 행위는 지역의 전통 식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셋째, 웰빙과 친환경 브랜드 가치 제고다. 산채는 인공적인 첨가물 없이 자연 그대로의 영양과 맛을 제공하여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에 부합한다. 두릅의 사포닌 성분이나 다양한 산채가 가진 독특한 향과 약리적 효능은 웰빙 제품으로서의 잠재력을 높인다. 또한, 묵나물처럼 산채를 보존하는 전통 방식은 식재료의 낭비를 줄이고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순환 경제의 한 형태로 볼 수 있다.
산채가 가진 본질적인 가치를 경영 전략에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기업은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소비자와 사회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길이다. 산채는 과거의 유산이자 현재의 미식, 그리고 미래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