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후·환경 R&D 1511억 집중 투자... 기업은 '탄소중립 산업 전환' 전략 기회로 삼아야 한다정부, 기후·환경 R&D 1511억 집중 투자... 기업은 '탄소중립 산업 전환' 전략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정부가 기후변화 대응 기술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며, 단순한 연구 지원을 넘어선 국가 차원의 산업 전환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기후·환경 연구개발(R&D) 사업에 지난해보다 75% 이상 증가한 1511억 원을 집중 투자한다. 이는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 달성과 탄소중립 사회 이행이라는 거시적 목표 아래, 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는 치밀한 경영 전략적 접근이다. 기업들은 이를 단순한 예산 증액이 아닌, 미래 산업의 판도를 바꿀 핵심적인 전략적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

이번 ‘2026년도 과기정통부 기후·환경 연구개발사업 시행계획’은 기후기술의 실증 확대와 유망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특히 민간 협력을 기반으로 한 사업 추진에 방점을 찍는다. 현대건설 등 4개 기업이 참여한 이산화탄소(CO2) 전환 제품 실증 플랜트 구축이나 ‘청정수소 연구개발(R&D) 혁신연합’ 출범 사례는 정부가 기술 개발 초기 단계부터 시장 적용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올해 신규 추진되는 CCU(탄소 포집·활용·저장) 메가프로젝트를 비롯한 10개 사업은 이 같은 전략적 방향성을 더욱 강화한다.

기업들은 이러한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자체적인 탄소중립 전환 전략을 고도화해야 한다. 먼저, 정부의 대규모 R&D 투자는 기술 개발과 사업화를 연계하는 민관 협력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함을 의미한다. 수요 기업 협의체에 참여하거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산업 맞춤형 기술을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CCU 산업 기반 강화를 위한 전문 기업 확인 제도와 기술·제품 인증 고시는 관련 기업들에게 새로운 판로 개척의 기회가 된다. 이산화탄소 활용 기술과 제품은 미래 시장의 핵심 경쟁력이 될 수 있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한 기후기술 혁신 가속화는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디지털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촉매 및 공정 개발에 AI를 접목하여 효율을 극대화하고, 도시 환경 변화를 모사하는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는 기업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우위를 확보하게 한다.

정부의 R&D 예비타당성조사 폐지 및 연구과제중심제도(PBS) 폐지 등 연구개발 환경의 변화 또한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제도적 지원이다. 이는 대규모 신규 연구개발 사업의 기획과 실행을 용이하게 하여, 민간 기업이 더욱 유연하고 신속하게 혁신 기술 개발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학회, 출연연, 기업 간의 개방형 연구개발사업 기획 플랫폼은 미래 전략 기술 발굴 및 지원에 있어 기업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는 계기가 된다.

이러한 정부의 전략적 투자는 국내 기업들에게 단순히 환경 규제 대응을 넘어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한다. 기후·환경·에너지 분야의 기술 혁신은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자,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핵심 전략이다. 초기 시장 선점과 적극적인 기술 개발 투자는 미래 탄소중립 사회에서 기업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