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는 지속 가능성과 경제 다각화를 핵심 화두로 삼는다. 중동 국가들은 과거 에너지 중심 경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며, 특히 금융 산업의 육성은 국가 경쟁력 강화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가치 확산에 중요한 전략적 선택지가 된다. 최근 오만이 국제 금융 센터(IFC Oman)를 설립하고 전용 법률 제정에 관한 왕실 칙령을 발표한 것은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에 발맞춘 움직임이며, 단순한 경제 정책을 넘어선 국가 차원의 미래 전략을 반영한다.
오만의 이번 결정은 석유 및 가스 의존도를 줄이고 경제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국가 비전 2040의 핵심 축이다. 국제 금융 센터 설립은 외국인 직접 투자(FDI) 유치, 새로운 일자리 창출, 첨단 금융 서비스 및 기술 이전 촉진을 목표로 한다. 이는 지역 내 금융 허브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글로벌 자본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의지가 담긴 행동이다.
ESG 관점에서 오만의 행보는 특히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국왕의 왕실 칙령을 통해 설립 및 전용 법률을 제정하는 것은 최고 지도층의 강력한 의지와 안정적인 법적 기반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는 국제 투자자들이 신뢰할 수 있는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금융 환경을 조성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다. 명확하고 견고한 법적 프레임워크는 부패 방지, 자금 세탁 방지 등 국제적인 금융 규범을 준수하며, 이는 글로벌 기업들이 오만 시장에 진출하거나 투자할 때 중요한 고려 사항이 된다.
또한, ‘사회(Social)’ 측면에서는 고부가가치 금융 산업 육성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이는 오만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과 소득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 인프라의 발전은 더 많은 기업 활동을 촉진하고 지역 경제 전반의 활성화에 기여한다. ‘환경(Environmental)’ 측면에서는 직접적인 영향보다는 간접적인 기여를 기대할 수 있다. 국제 금융 센터가 녹색 금융(Green Finance) 상품 개발을 장려하고, 지속 가능한 투자처로의 자본 흐름을 유도한다면, 오만이 추진하는 에너지 전환 및 탄소 중립 목표 달성에 중요한 재정적 기반을 제공할 수 있다.
오만의 국제 금융 센터 설립은 중동 지역 내에서 국가의 경제적 위상을 강화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단순히 자본을 유치하는 것을 넘어,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금융 생태계를 구축하려는 오만의 의지를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행위다. 장기적으로 국제 사회의 ESG 중심 투자 흐름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