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단순 소통 넘어선 국가 전략 제시의 장이재명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새롭게 선 민주주의, 그 1년' 외신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신년 기자회견은 단순한 연례 행사를 넘어선 국가적 전략 소통의 장으로 풀이된다.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기업이 ESG 경영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모색하듯이, 국가 역시 투명하고 선제적인 소통 전략으로 불확실성을 관리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직면한다. 이번 기자회견은 이러한 맥락에서 국가의 핵심 경영 전략과 비전을 대내외에 선언하고 이해관계자들의 지지를 결집하려는 고도의 전략적 행위로 분석된다.

청와대 영빈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견은 용산 대통령실 복귀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이라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는 과거와 현재를 잇는 역사적 공간에서 새로운 시대적 전환을 선포하며 국정 운영의 안정성과 연속성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슬로건인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은 경제, 사회, 환경 등 전방위적 영역에서 지속가능한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ESG 경영 철학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대전환’은 기후변화 대응과 디지털 전환 등 환경(E)과 기술 혁신을 아우르는 시대적 과제를, ‘대도약’은 사회적 포용과 양극화 해소를 통한 사회적 가치(S) 창출을 목표로 한다.

질의응답 방식 또한 눈여겨볼 대목이다. 사전 조율 없는 자유로운 질의응답은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책임 있는 국정 운영(G)을 표방하는 강력한 메시지다. 이는 이해관계자들과의 신뢰 구축에 필수적인 요소이며, 기업의 거버넌스 투명성 강화 노력과 일맥상통한다. 특히 민생·경제, 외교안보·국방, 사회·문화 등 3개 분야로 나뉜 질의응답과 청년 전문 유튜버 2명의 영상 질문 참여는 주요 이해관계자인 국민, 특히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시도로 평가된다. 전통 언론을 넘어선 뉴미디어 채널을 활용하여 젊은 층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반영하려는 노력은 사회적(S) 포용성을 확장하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키 비주얼인 ‘대전환의 빛’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변화를 향한 긍정적 에너지를 상징하며,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단순히 국정 현안을 설명하는 자리를 넘어, 국가 차원의 거대 담론을 설정하고 모든 이해관계자를 아우르는 비전을 제시하는 핵심적인 전략적 소통 창구다. 이를 통해 정부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제고하고, 미래 세대와의 연결성을 강화하며, 지속가능한 국가 발전을 위한 동력을 확보하려 한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은 국가 경쟁력 강화와 사회적 신뢰 구축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