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의 4900원 간편식, 1인 가구 시대의 전략적 대응과 ESG 시사점고객이 ‘4900원 한 끼 양념육’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급증하는 1인 가구와 장기화되는 고물가 현상은 유통업계에 새로운 경영 환경을 제시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기업들은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소비자 생활 방식의 변화를 읽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GS25가 선보인 4900원 한 끼 양념육은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단순한 신제품 출시를 넘어선 복합적인 비즈니스 전략을 담고 있다.

GS25의 이번 신제품 출시는 몇 가지 핵심적인 경영 전략적 판단을 반영한다. 첫째, 명확한 시장 세분화 및 타겟팅이다. 1인 가구는 물론, 고물가 속에서 외식비 부담을 느끼는 실속형 소비자를 핵심 타겟으로 설정한다. 이는 특정 고객층의 미충족 니즈(unmet needs)를 해소함으로써 충성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둘째, 가치 제안의 재정의이다. ‘단돈 4900원’이라는 가격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실용적인 가치’를 전달한다. 이는 불황형 소비 트렌드에 최적화된 가성비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셋째, 편의점 채널의 강점 극대화이다. 접근성이 뛰어난 편의점을 통해 고객이 필요한 순간 언제든 저렴하고 간편하게 식사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유통 채널의 편리성을 활용하여 고객의 구매 허들을 낮추는 전략이다.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사회(Social) 측면에서 GS25는 고물가 시대에 경제적 부담을 겪는 1인 가구 및 소가구에게 합리적인 가격의 식사를 제공함으로써 식품 접근성을 높이고 소비자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 이는 기업이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소비자 복리에 기여하는 활동으로 평가할 수 있다.

환경(Environment) 측면에서는 소용량 제품을 통해 불필요한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가능성을 제시한다. 대용량 제품 구매 후 발생하는 음식물 낭비를 줄여, 자원 효율성을 높이는 데 간접적으로 기여한다. 다만, 개별 포장재 사용 증가는 환경적 고민을 동반한다.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는 시장과 소비자의 변화를 신속하게 감지하고 제품 개발 및 출시에 반영하는 민첩한 의사결정 능력과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준다. 이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한 기업 지배구조의 중요한 요소이다.

GS25의 이번 시도는 편의점 업계 전반에 걸쳐 1인 가구 맞춤형 상품 및 가성비 전략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다. 또한, 외식 물가 상승에 대한 대안으로서 편의점 간편식 시장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며, 식품 제조사들에게도 소용량, 간편 조리 식품 개발을 촉진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업이 단순한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