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컬처, 단순한 흐름 넘어선 기업의 전략적 자산이다K-컬처, 단순한 흐름 넘어선 기업의 전략적 자산이다

한국에 대한 전 세계적 호감도가 지난해 82.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3%p 상승한 수치다. 특히 K-팝, 드라마, 영화 등 K-컬처 콘텐츠가 국가 이미지 제고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한 문화적 유행을 넘어,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는 데 활용할 전략적 자산으로 재해석되어야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의 한국 호감도 상승을 견인하는 핵심 요인은 문화콘텐츠(45.2%)였다. 이는 K-컬처가 강력한 소프트 파워로 작동하며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형성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필리핀, 일본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뿐만 아니라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도 K-컬처가 높은 호감도를 이끌고 있다.

기업의 관점에서 이는 새로운 시장 진출과 브랜드 가치 상승의 기회를 의미한다. 중동,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높은 호감도를 보이는 국가들은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비즈니스 환경을 제공한다. 이들 지역에서 K-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나 현지화된 제품 및 서비스 출시는 시장 안착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중국과 일본의 호감도 상승은 기존 주요 시장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협력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이다.

이러한 국가적 호감도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과도 밀접하게 연결된다.

첫째, 사회(Social) 측면에서 K-컬처의 글로벌 영향력을 활용한 문화 교류 및 사회 공헌 활동은 기업의 긍정적 이미지를 구축하고 현지 사회와의 상생을 강화한다. K-콘텐츠에 담긴 메시지나 가치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고 포용성을 증진하는 활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중요한 방법이 된다.

둘째,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는 한국 민주주의 시스템의 회복 탄력성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기업 거버넌스에 대한 기대로 이어진다. 정치적 혼란을 시민의 힘으로 극복하는 모습은 한국 기업의 투명성, 준법 경영, 윤리적 기준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해외 투자 유치 및 파트너십 구축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또한, 동영상 플랫폼(64.4%), 누리소통망(56.6%) 등 디지털 채널이 한국을 접촉하는 주요 경로로 조사된 만큼, 기업은 디지털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하고 K-콘텐츠와 연계한 협력 모델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한다. 문화적 요인 외에 제품 및 브랜드(28.7%), 경제 수준(21.2%) 역시 중요한 호감도 요인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문화적 매력과 한국의 기술력 및 제품 품질을 결합한 통합적 브랜딩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한국의 국가 이미지는 단순한 추상적 개념이 아니라,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성공, 투자 유치, 우수 인재 확보 등 구체적인 비즈니스 성과로 직결되는 강력한 무기다. K-컬처를 중심으로 한 전략적 접근과 ESG 경영의 통합은 한국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정부와 기업은 긴밀히 협력하여 이러한 국가적 자산을 극대화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