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후 현상, 기업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 과제를 제시하다이상 기후 현상, 기업의 새로운 사회적 책임 과제를 제시하다

최근 급격한 기온 강하는 단순한 날씨 변화가 아니다. 이는 기후 위기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고리를 어떻게 위협하는지 보여주는 명백한 신호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한랭질환자는 전년 대비 1.2배, 사망자는 2.4배 급증했다. 피해의 절반 이상(57.5%)이 65세 이상 고령층에 집중된다. 이는 기후 문제가 환경(E)의 영역을 넘어 사회적(S) 위기로 직접 전이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제 기업의 역할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과거의 사회공헌이 시혜적 지원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기후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사회적 위험을 관리하고 완화하는 전략적 대응이 필수적이다. 이는 단순한 자선 활동이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직결된 ESG 경영의 핵심 과제다. 기업은 자사의 핵심 역량과 연계하여 이 문제에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에너지 기업은 취약계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유통 기업은 자사의 물류망을 활용해 방한용품을 독거노인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다. 통신 및 IT 기업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한 고령층 안부 확인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러한 활동은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되어야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사회적 불안정은 결국 기업의 비즈니스 환경에 직접적인 위협으로 작용한다. 지역사회의 회복탄력성을 높이는 것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시장과 노동력을 확보하는 길이다. 투자자와 소비자는 이제 재무적 성과뿐만 아니라, 기업이 사회적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중요한 평가 잣대로 삼는다. 기후 변화가 야기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선제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증명하고, 나아가 새로운 신뢰 자산을 구축하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