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봄 산업의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기술 기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신뢰성 확보가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단순 중개를 넘어 공공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기업에게 국제 표준 인증은 필수 생존 전략이 되고 있다.
돌봄 플랫폼 ‘잠깐돌봄’을 운영하는 불타는고구마의 행보는 이러한 흐름을 명확히 보여준다. 이 회사는 최근 품질, 환경, 안전보건, 정보보안 분야의 4대 국제표준화기구(ISO) 통합 인증을 취득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기업이 아닌,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을 갖춘 사회적 기업으로 도약하려는 전략적 의도다.
ISO 인증은 ESG 경영의 구체적인 실천 지표다. 환경경영(ISO 14001)은 기업 활동의 환경적 영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의지(E)를 보여준다. 안전보건경영(ISO 45001)은 돌봄 제공자의 안전을, 정보보안경영(ISO 27001)은 아동과 노약자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사회적 책임(S)을 이행하는 증거다. 품질경영(ISO 9001)은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투명한 지배구조(G)의 기반이 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돌봄 서비스가 공공재적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하고 대규모 공공 돌봄 사업을 수주하기 위해서는 객관적으로 검증된 신뢰 자본이 필수적이다. ISO 인증은 그 신뢰를 구축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다.
이번 사례는 돌봄 플랫폼 산업의 경영 패러다임 전환을 예고한다. 과거에는 서비스 매칭 속도와 규모가 경쟁력이었다면, 이제는 ESG 기반의 체계적인 관리 시스템과 사회적 신뢰도가 기업의 가치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다. 투자 유치와 공공 사업 수주 경쟁에서 이러한 인증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조건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