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원료를 조달하는 방식이 근본적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 단순 구매에 머물렀던 관계는 이제 생산자와의 직접적인 파트너십으로 진화한다. 이는 단순한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ESG 경영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추진하는 ‘농업과 기업 간 연계강화 지원사업’은 이러한 트렌드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이 사업의 핵심은 생산자단체와 식품 기업 간의 계약재배를 활성화하는 것이다. 기업은 안정적으로 고품질의 원료를 확보하고, 농가는 예측 가능한 소득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이어간다. 이는 단순한 거래가 아닌, 공급망 전체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적 선택이다.
이러한 협력 모델은 ESG 관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가진다. 사회적(S) 측면에서 지역 농가의 소득 안정과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는 상생 모델이다. 환경적(E) 측면에서는 기업이 친환경 농법이나 탄소 저감 기술을 계약 조건에 포함시켜 지속가능한 농업을 유도할 수 있다. 지배구조(G) 측면에서는 원료의 생산부터 가공까지 전 과정의 투명성과 추적성을 확보해 신뢰도 높은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결론적으로 계약재배를 중심으로 한 기업과 농업의 연계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다. 이는 공급망 리스크를 관리하고,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며, 나아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증명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이다. 소비자의 신뢰를 얻고 시장에서 장기적인 우위를 점하려는 기업이라면 반드시 주목해야 할 경영 전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