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의 새로운 ESG 전략, 고위험 CNS 분야에 답이 있다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룬드벡 본사 전경

비만 치료제 시장이 제약업계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기업들은 의도적으로 가장 어려운 길을 선택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연구개발을 넘어 장기적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결합한 고도의 경영 전략이다. 덴마크 제약사 룬드벡의 중추신경계(CNS) 질환 집중은 이러한 트렌드를 명확히 보여준다.

룬드벡의 전략은 신약 개발 성공 확률이 가장 낮은 분야에 자원을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단기적 수익성보다 사회에 가장 필요한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CNS 질환은 환자와 사회 전체에 막대한 부담을 주지만, 높은 실패 위험으로 많은 기업이 투자를 기피하는 영역이다. 룬드벡은 이 지점에서 차별화된 사회적 가치(S)를 창출한다. 어려운 문제 해결에 나서는 것 자체가 핵심적인 ESG 경영 활동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한다. 당장의 이익을 좇는 대신,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기업이라는 긍정적 평판을 구축한다. 이는 우수 인재를 유치하고, 장기적 관점의 투자자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 결국 고위험 분야에 대한 도전은 단순한 사회공헌을 넘어, 기업의 본질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미래 성장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