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과 지속가능한 경영 추구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시대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업들은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측면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얻고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 하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산업 동향에 발맞춰, 글로벌 선도 기업들이 조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고객에게 통합적인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전문 서비스 기업인 Marsh McLennan(NYSE: MMC)은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오는 2026년 1월부터 사명을 ‘Marsh’로 변경하고, ‘Business and Client Services(BCS)’라는 신규 사업부를 출범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는 단순한 사명 변경을 넘어, 기업 내 기술, 데이터, 운영 역량을 중앙 집중화하여 혁신을 가속화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중대한 결정이다. BCS 사업부는 기술, 데이터, 인공지능(AI) 및 분석에 대한 투자를 통합함으로써, 복잡해지는 경영 환경 속에서 고객들이 직면한 과제를 해결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다.
Marsh McLennan의 사명 변경과 BCS 사업부 출범은 기업이 ‘단일 기업’으로서 기능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여준다. ‘Marsh’라는 새로운 브랜드는 리스크, 재보험, 자본, 인력 및 투자, 경영 컨설팅 등 회사가 보유한 광범위한 역량을 포괄적으로 아우르게 될 것이다. 이는 향후 2027년부터 Marsh McLennan 산하의 네 개 사업부(Marsh, Guy Carpenter, Mercer, Oliver Wyman)가 순차적으로 ‘Marsh’ 브랜드 아래 통합 운영될 예정이라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특히, Guy Carpenter는 ‘Marsh Re’로, Oliver Wyman은 ‘Oliver Wyman, a Marsh business’로 재편되며, Oliver Wyman Group은 ‘Marsh Management Consulting’으로 명칭을 변경한다. 이와 더불어, 회사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티커 심볼도 2026년 1월부터 ‘MRSH’로 변경될 예정이다. 이러한 통합 전략은 동종 업계에서 기업의 규모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욱 강력하고 일관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선도적인 행보로 평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