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산업계 전반에 ESG 경영 확산이라는 거대한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섬유 및 패션 산업에서도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위한 구체적인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소비자들의 윤리적 소비에 대한 관심 증대와 규제 강화 추세는 기업들로 하여금 원자재 조달부터 생산, 유통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환경적,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데님 산업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혁신적인 소재와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 속에서 Circulose, iTextiles®, Labor Made Inc., Neela, 그리고 The LYCRA Company는 ‘B-Logic: The Logical Future of Denim’ 프로젝트를 통해 주목할 만한 협력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이들은 오는 10월 15일부터 16일까지 킹핀스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행사를 통해 이러한 협력의 결과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단순한 개별 기업의 노력을 넘어, 데님 산업 전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각 기업은 고유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소재 개발, 책임감 있는 생산 방식, 그리고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기능성까지 아우르며 지속가능한 데님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브라질의 글로벌 다국적 기업 Vicunha 역시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남미의 창의성을 지원하는 행보를 보인다. Vicunha는 킹핀스 암스테르담 쇼에 참가하여 라틴 아메리카 디자이너들의 창작물을 선보이는 공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브라질의 린데베르그 페르난데스, 콜롬비아의 카롤리나 론데로스 및 아나 토레스와 같은 유망한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며, 이들의 작품은 전통적인 패션과 혁신적인 소재의 결합을 통해 ‘조상들의 미래(Ancestral Future)’라는 콘셉트를 구현할 예정이다. 이는 라틴 아메리카가 정체성, 사회적 책임, 그리고 현대적인 미학을 통해 글로벌 진스웨어 시장을 재편하는 중요한 창조 실험실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Vicunha의 German Alejandro Silva는 “패션은 변화이며, Vicunha는 데님이 지속적이고, 다양하며,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고 믿는다. 단순한 원단을 넘어, 우리는 정체성, 책임감, 그리고 혁신을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를 만들며, 과거의 장점과 미래를 안내하는 새로운 해결책을 결합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Vicunha는 2027년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전통, 혁신, 그리고 지속가능성을 아우르는 s/s 2027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컬렉션은 ‘Legacy Touch’, ‘Flexy Form’, ‘Beyond Blues’, ‘Airsoft’, 그리고 ‘Denim Next’와 같은 다섯 가지 개념적 패밀리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복고풍의 부드러움, 뛰어난 신축성, 자연스러운 색감, 가벼움과 편안함, 그리고 과감한 질감과 독창적인 마감 등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혁신적인 섬유 기술을 담고 있다. 이러한 Vicunha의 노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지속가능한 소재 개발과 지역 창의성 지원이라는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데님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