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를 주시하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0.1%p 상향한 0.9%로 제시하며, 내년에는 1.8%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이는 한국 경제가 내년에 잠재 성장 수준의 정상 궤도로 복귀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관세 인하·유예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 경제 주체들의 양호한 적응력, 달러 약세 등을 고려해 올해 3.2%, 내년 3.1%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번 IMF의 발표는 전반적인 세계 경제의 더딘 회복세 속에서도 한국 경제가 점진적인 개선을 이룰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특히 41개 선진국 그룹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상향 조정한 가운데, 한국 역시 이에 발맞추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IMF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 국가들의 경제 전망도 함께 제시하며 글로벌 경제의 흐름을 진단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관세 인하, 감세 법안 통과, 완화된 금융 여건 등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모두 상향 조정되었으며, 중국 또한 조기 선적과 재정 확장 정책에 힘입어 기존 전망치를 유지했다.
거시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글로벌 물가상승률은 올해 4.2%, 내년 3.7%로 전반적인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되었다. 이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점진적으로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며, 경제 정책 수립에 있어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IMF는 세계 경제의 리스크가 여전히 하방 요인으로 기울어져 있다고 진단하며, 무역 불확실성, 이민 제한 정책으로 인한 생산성 악화, 재정 및 금융시장 불안, 신기술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등을 주요 하방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무역 갈등 완화, 각국의 구조 개혁 노력 가속화,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한 생산성 향상 등은 세계 경제의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한국 경제가 직면한 대내외적 도전 과제들을 극복하고 성장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 구조적인 개혁과 신기술 활용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함을 시사한다. IMF의 이번 전망은 한국 경제의 현황을 진단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데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