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이 국내 목재 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물질흐름분석(MFA)’ 기반의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여 주목받고 있다.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이번 연구는 단순한 통계 분석을 넘어, 목재의 탄소 흐름까지 구명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내 목재 자원 관리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다.
이번 연구는 산림청 소속 국립산림과학원(원장 김용관)에서 진행되었으며, 총 3년간 3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었다. 연구진은 통계 데이터를 활용하여 국내 목재 이용 현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자원 축적량을 활용하여 목재 자원의 탄소 흐름도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특히, 생산부터 폐기까지 목재의 전 과정에 걸쳐 데이터가 수집되어 분석에 활용되었다.
핵심은 ‘물질흐름분석(MFA)’이라는 과학적 방법론을 적용했다. MFA는 물질의 투입, 생산, 이용, 폐기의 전 과정을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으로, 복잡한 목재 자원의 흐름을 명확하게 파악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국립산림과학원에서 자체 구축한 LCI(Life Cycle Inventory)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제품 시스템의 전 과정에 걸쳐 발생하는 잠재적인 환경 영향을 측정하고 분석했다. LCI 데이터베이스는 제품의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입물과 산출물을 포함하는 상세한 정보를 담고 있다.
연구진은 특히, 부산물 용도, 재활용률 등 기존에 통계로만 관리되던 항목들을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목재 자원 관리의 미비점을 보완했다. 또한, 분석 결과에 따라 탄소 배출과 저장을 통합적으로 고려함으로써, 목재 자원의 지속가능한 이용을 위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목재산업연구과 김민지 박사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통계 분석을 넘어, 목재 자원의 탄소 흐름까지 구명하여, 목재 자원 관리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 결과는 「국산 목재의 환경가치를 반영한 전 과정 물질흐름 분석 모델 개발」이라는 보고서에 수록되어 있으며,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국립산림과학원은 시계열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목재 시장을 전망하는 도구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한, LCI 데이터베이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분석 기법을 도입하여 목재 자원 관리의 효율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더욱 발전된 목재 자원 분석 모델은 국내 목재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 탄소 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