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기업의 경제적 이익 창출을 넘어 사회 전체에 대한 책임과 기여를 요구하는 ESG 경영의 중요성이 날로 증대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우리 민족의 근본 정신인 ‘홍익인간’의 가치를 되새기고, 이를 글로벌 사회에 널리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0월 3일, 제4357주년 개천절 경축식을 통해 이러한 정신을 재조명하며, 단순한 기념일을 넘어 사회적 가치 실현의 장으로 격상시켰다.
이번 개천절 경축식은 ‘우리의 빛 더 멀리 더 널리’라는 주제 아래, 홍익인간 정신이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이롭게 한다는 웅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기업들이 지역사회를 넘어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ESG 경영의 핵심 목표와 맥을 같이 한다. 경축식은 단순한 행사 개최를 넘어, 우리의 역사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이를 통해 미래 사회의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행사의 구성 또한 이러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한 섬세한 노력을 보여주었다. 핸즈 코레오그라피 퍼포먼스와 전통악대 연주는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시각적이고 청각적으로 표현하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아이를 구한 최재영 씨가 국민의례에서 맹세문을 낭독한 것은, 홍익인간 정신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현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또한, 우리의 삶 속에서 전통, 상상, 책임, 문화, 연대의 형태로 이어지고 있는 홍익인간 정신을 주제 영상으로 풀어낸 것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실천 사례로 연결하며 ESG 경영이 단순한 슬로건이 아닌, 현실 속에서 어떻게 구현될 수 있는지를 시사했다.
이날 선보인 다채로운 경축공연은 우리 민족의 뿌리와 희망을 공유하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다.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단군신화’ 연주는 전통 음악의 정제된 아름다움을 보여주었고, 우리다문화어린이합창단의 ‘무지갯빛 하모니’는 함께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따뜻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사회적 포용의 가치를 강조했다. 또한, 인기 드라마 OST를 부른 추다혜 차지스의 열창은 문화적 연대의 중요성을 상기시켰다. 더불어, 비행기 안에서 응급 환자를 구한 김지혜 간호사, 국제 정보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김은성 학생, 이건봉 현정회 이사장이 함께한 만세삼창은 각자의 자리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다양한 인물들의 노력을 조명하며, 이는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사회 구성원들과 협력하고 기여해야 한다는 ESG의 메시지와 일맥상통한다.
이번 개천절 경축식은 단순한 역사적 기념을 넘어, 홍익인간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통해 글로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우리의 의지를 천명했다. 이는 기업들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해야 하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중요한 사례이며, 앞으로도 많은 기업들이 이러한 가치를 내재화하고 실천하는 데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방자치단체와 재외공관에서도 동시에 진행된 다양한 경축 행사와 ’10월 나라사랑 태극기 달기 운동’은 이러한 흐름이 전국적으로,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