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한국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판로 개척은 국가 경제의 지속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수출컨소시엄사업’은 개별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해외 시장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단순한 개별 기업 지원을 넘어, 중소기업들이 집단적 시너지를 통해 해외 시장 진출의 돌파구를 마련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도 수출컨소시엄사업에 참여할 주관단체를 오는 24일까지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수출컨소시엄사업은 업종별 협회나 단체 등이 10개 이상의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주관할 경우, 정부가 해외 현지에서 열리는 전시회나 수출 상담회 참가 비용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는 선정된 주관단체가 국내에서 현지 시장 조사 등 사전 준비를 거쳐 해외 파견 및 바이어 초청 등 3단계에 걸친 해외시장 개척 활동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80개 컨소시엄에 1,30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 중이며,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 협력하여 중동 시장 진출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운영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의 운영 방식에는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 역량 강화 및 성과 제고를 위한 세심한 고려가 담겨 있다. 특히, 내년 사업부터는 유망수출컨소시엄으로 선정될 경우 추가 선발 절차 없이 3년 연속 지원 대상자로 확정되는 제도가 도입된다. 이는 선정된 주관단체가 충분한 사전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높여, 참여 중소기업들의 실질적인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연초에 개최되는 전시회에 참여를 희망하는 중소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하여, 단년도 지원 대상인 일반수출컨소시엄도 다음 연도(2027년) 1분기에 열리는 전시회 등에 참여 신청이 가능하도록 절차가 개선되었다.
더 나아가, 정부는 중소기업의 수출 주력 시장 외에 신흥 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K-뷰티, 패션 등 한류 확산에 따른 주요 소비재 분야와 테크서비스 등 신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러한 지원은 급변하는 글로벌 소비 트렌드와 기술 발전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경쟁력을 유지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이순배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수출컨소시엄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 해외 진출 공략에 직접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우리 중소기업이 수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관단체 신청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출컨소시엄사업은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경쟁력 강화 및 수출 확대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핵심적인 정책 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