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예술 분야의 지속 가능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노력이 확대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무용, 뮤지컬, 연극, 음악, 전통 등 기초 공연예술 5개 분야에서 서울 외 지역의 공연단체와 공연장을 지원하는 ‘2026년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의 공모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지역 기반 공연예술의 자생력을 높이고 전국적인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려는 취지다.
이번 지원사업은 다양한 기초예술 공연이 전국적으로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문예회관과 같은 공공 공연장과 민간 공연예술 작품을 효과적으로 연결함으로써, 우수한 작품들이 지역 곳곳에서 관객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실제로 올해 사업을 통해 8월 기준 134개 지역에서 714회의 공연이 개최되었고, 14만 명의 관객이 공연을 관람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내년 사업은 공연단체와 공연시설 모두에게 균형 잡힌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설계된 점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의 수요를 동시에 반영하는 신청 절차를 도입했으며, 지원 한도와 예산 범위 내에서 상호 선택된 공연에 대해 사업비를 최종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또한, 참여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하기 위해 크게 개편된 공모 방식을 적용한다. 신청 요건을 충족하는 공연단체와 공연시설은 별도의 심의 과정 없이, 단체, 작품, 시설별 기준에 따라 총 예산 범위 내에서 상호 선택한 공연을 지원받게 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단체, 작품, 시설의 자격 요건을 검토하고 예산을 지원하는 관리 및 지원 역할을 수행하며, 실제 사업은 공연시설과 공연단체 간의 공연 계약 체결을 통해 협의·운영된다.
신청 방식 역시 혁신적으로 변경되었다. 기존의 ‘이(e)나라도움’ 시스템 대신,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새롭게 개발한 공연예술 전용 기업 간 플랫폼 ‘공연예술유통 파트너(P:art:ner)’를 통해 신청을 받는다. 이 플랫폼은 공연단체와 공연장이 정보를 공유하고 교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여, 소규모 공연장이나 인지도가 낮은 신생 예술단체도 작품 및 시설 정보를 올려 교섭 기회를 넓힐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온라인 플랫폼 활용은 사업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한층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구분하여 공모했던 ‘유형1 사전매칭’과 ‘유형2 사후매칭’은 내년부터 통합 공모로 진행되어 절차가 간소화되며, 예산 잔여 시에는 추가 공모도 실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 신은향 예술정책관은 “공연예술 지역유통 지원사업은 우수한 기초예술 작품을 지역에서 공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공연단체의 자생력을 높이고 지역민의 문화 향유를 확대하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번 공모 구조 개편을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운영하여 더 많은 예술인과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