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광 산업은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현지 문화와 일상을 깊이 체험하는 ‘일상 속 관광’ 트렌드로 진화하고 있다. 특히 K-팝을 필두로 한 한류의 세계적인 확산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하며, 한국의 다채로운 매력을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를 증대시키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하이커 그라운드(HiKR GROUND)’는 K-컬처와 미디어 아트를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HiKR’과 ‘놀이터’를 의미하는 ‘GROUND’를 결합한 하이커 그라운드는 서울 중구 청계천로 40 한국관광공사 1-5층에 위치하며, 한국의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1층부터 5층까지 각 층마다 독창적인 테마를 구성하여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1층에 들어서면 한국의 여러 문화를 역동적인 영상으로 표현하는 초대형 미디어 아트 월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은 최적의 방문 인증샷 명소일 뿐만 아니라,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제공되는 안내서와 도슨트 서비스를 통해 내외국인 방문객 모두의 편의를 높였다. 특히 정기 및 비정기 도슨트 프로그램은 한국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한다.
2층 ‘케이팝 그라운드’는 K-팝 뮤직비디오와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지하철, 무대 세트, 코인세탁소 등을 콘셉트로 꾸며져 있으며, 3층 ‘하이커 스트리트’는 노래 연습장, 스트리밍 스튜디오, 편의점 등 한국인의 일상생활을 그대로 구현한 ‘데일리케이션(Dailycation)’ 공간으로 조성되었다. ‘데일리케이션’은 일상과 휴가를 합성한 용어로, 한국인의 자연스러운 일상생활을 관광 경험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러한 공간 구성은 외국인 관광객뿐만 아니라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국내 가족 관광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했던 갓을 직접 써보는 등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제공한다.
4층 ‘로컬 그라운드’는 지역 관광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레트로 음악 감상실, 다실 등 각 지역의 특색을 살린 전시를 선보인다. 특히 보성, 제주, 하동의 찻잎과 지역 축제 정보를 담은 ‘차향 유랑자’ 코너는 차에 관심 있는 방문객에게 구체적인 관광 정보를 제공하며, 전국의 여름 여행지를 추천하는 포스트잇 이벤트 등은 국내 다양한 지역 관광 콘텐츠를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마지막 5층 ‘하이커 라운지’는 카페와 테라스 공간으로, 청계천의 전경을 조망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차분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총 1층부터 5층에 걸쳐 아이부터 어른까지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풍부한 체험 요소를 갖추고 있다. 또한, 서울 도심에 위치하면서도 한국의 문화와 일상을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공간 구성을 통해 ‘집약적 한국 체험’을 원하는 외국인 관광객과 다양한 체험을 추구하는 국내 관광객 모두에게 최적의 ‘놀이터’ 역할을 수행한다. 한국관광공사 측은 이러한 노력을 통해 하이커 그라운드가 한국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커 그라운드는 무료 관람이며, 자세한 운영 시간 및 문의는 전화 02-729-9497~9 또는 이메일 hikr@knto.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