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사회 전반에 걸쳐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려는 노력이 다각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정부는 공연·전시 할인권 2차 배포를 통해 문화 소비를 촉진하고, 침체된 문화예술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정책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이는 단순히 개별 문화 소비 진작을 넘어, 문화 소외 계층 없이 모두가 동등하게 문화 향유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 요구와도 맥을 같이 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협력하여 9월 25일부터 배포를 시작한 이번 공연·전시 할인권은 총 36만 장의 공연 할인권과 137만 장의 전시 할인권으로 구성된다. 1차 발행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2차 발행에서는 실사용률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변화가 엿보인다. 기존 6주였던 사용 유효기간을 1주일로 단축하고, 남은 할인권은 매주 목요일마다 재발행하는 방식은 이용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할인 혜택을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장치로 분석된다. 즉, 매주 목요일 오후 2시에 발급되는 할인권은 다음 날인 수요일 자정까지 사용해야 하며, 기간 내 사용하지 않은 할인권은 자동 소멸된다. 이러한 정책은 이용자들이 문화생활 계획을 보다 신중하게 세우도록 독려하며, 실질적인 문화 소비로 이어지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할인권은 네이버예약, 놀티켓, 멜론티켓, 클립서비스, 타임티켓, 티켓링크, 예스24 등 7개 주요 온라인 예매처를 통해 배포된다. 전국적으로 사용 가능한 할인권의 경우, 공연은 1만 원, 전시는 3천 원의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매주 인당 2매까지 발급받을 수 있다. 특히, 결제 건당 1매의 할인권이 적용되지만, 총 결제 금액을 기준으로 할인되기 때문에 개별 티켓 가격이 할인 금액보다 낮더라도 여러 장을 구매하여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이용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서울, 경기, 인천을 제외한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공연 1만 5천 원, 전시 5천 원의 더욱 강화된 할인 혜택이 제공되어 지역 간 문화 격차 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할인 적용 대상은 연극, 뮤지컬, 클래식, 국악, 무용 등 순수 예술 분야 공연과 시각 예술 분야 전시로 제한되며, 대중음악 공연이나 산업 박람회 등은 제외된다.
이번 공연·전시 할인권은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평소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웠던 국민들에게 적극적으로 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티켓 가격에 대한 부담감으로 문화 소비를 망설였던 많은 이들에게 이번 할인권은 예술 작품을 직접 감상하고 사색하는 귀중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줄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노력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문화 마케팅 및 사회 공헌 활동에 대한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며, 문화 예술 생태계 전반의 건강한 성장을 견인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