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액션캠 6종 제품의 품질 및 안전성을 심층적으로 평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화질, 흔들림 안정성, 배터리 성능, 방수 성능 등 주요 성능 지표를 분석하고, 소비자들의 구매 결정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제공한다.
이번 평가에 참여한 액션캠 브랜드는 고프로, 디제이아이, 인스타360, 유프로, 내셔널지오그래픽, 에이스원이다. 소비자원은 6개 브랜드의 제품을 동일한 촬영 조건에서 테스트하며, 화질, 흔들림 안정성, 배터리 성능, 방수 성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평가 결과, 일부 제품의 성능이 광고 내용과 차이를 보였다. 특히 화질과 흔들림 안정성 측면에서 고프로의 ‘HERO13 Black’, 디제이아이의 ‘Osmo Action5 Pro’, 인스타360의 ‘ACE Pro2’가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나타냈다. 반면, 유프로의 ‘Premium2’, 내셔널지오그래픽의 ‘Actioncam Pro’, 에이스원의 ‘XPRO3 DUAL’은 최대 화각 및 방수 성능이 광고 내용과 달랐다.
최소 118°에서 최대 157°의 화각을 표방했던 유프로의 ‘Premium2’는 실제 촬영 시 18°~32° 좁게 촬영되었고, 내셔널지오그래픽의 ‘Actioncam Pro’와 에이스원의 ‘XPRO3 DUAL’ 또한 최대 화각이 좁게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판매사에 광고 내용과 실제 촬영 결과 간의 차이를 명확히 밝히도록 권고했다.
흔들림 안정성 역시 걷거나 뛰는 등 활동적인 촬영 시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고프로 ‘HERO13 Black’, 디제이아이 ‘Osmo Action5 Pro’, 인스타360 ‘ACE Pro2’는 안정적인 촬영 성능을 보였으나, 나머지 제품들은 흔들림이 다소 심하게 나타났다.
영상 저장 성능 측면에서는 고프로 ‘HERO13 Black’이 가장 적은 메모리 사용량을 기록했고, 디제이아이 ‘Osmo Action5 Pro’가 가장 빠른 스마트폰 영상 전송 속도를 보였다.
4K 해상도, 초당 30프레임 촬영 조건에서는 모든 제품이 안정적인 촬영 성능을 보였으나, 5.3K 또는 8K 이상의 고해상도 촬영 시 2개 제품이 과열 방지 기능에 의해 촬영이 중단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판매사에 고해상도 촬영 시 과열 방지 기능의 한계를 명확히 고지하도록 권고했다.
배터리 성능 역시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Actioncam Pro’가 2시간 49분으로 가장 긴 촬영 시간을 기록했고, 디제이아이 ‘Osmo Action5 Pro’가 54분으로 가장 짧았다.
방수 성능은 4개 제품이 본체에 방수 기능을 제공했지만, 내셔널지오그래픽의 ‘Actioncam Pro’는 수심 12m 수준에서 전원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판매사에 방수 성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도록 권고했다.
차량용 블랙박스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 중 3개 제품은 섭씨 -20도의 저온 또는 섭씨 70도의 고온에서 작동 오류가 발생했다. 소비자원은 해당 제품 판매사에 작동 온도 범위를 명확히 고지하도록 권고했다.
또한, 배터리 안전성, 유해물질, 온도 상승 등 안전성은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해 이상이 없었으며, 3개 제품은 제조일자 등 의무 표시사항 일부를 누락해 개선이 필요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를 통해 소비자들이 액션캠 구매 시 제품의 성능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평가 결과와 함께 6개 제품의 구매 선택 가이드, 평가 결과 세부 내용, 종합 평가표, 보유 기능, 사용 시 주의사항 등 상세 정보를 보도자료 5쪽 분량으로 제공한다. 소비자원은 소비자들이 액션캠 구매 시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