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OTT 서비스의 급부상으로 인해 영화 산업은 대면 관람보다는 비대면 소비에 익숙해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문화체육관광부와 영화진흥위원회가 추진하는 영화 관람료 할인권 배포는 단순히 영화 산업을 넘어, 침체된 문화 소비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트리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개별 소비 진작을 넘어, 대중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거시적인 정책 의지를 반영한다.
특히 이번에 추가 배포되는 6천 원 할인권은 민생 회복과 영화산업 활성화를 목표로 지난 7월 25일부터 시행된 450만 장 할인권 배포의 후속 조치로서, 사용되지 않은 잔여분 188만 장을 8일부터 추가 배포한다. 이는 1차 배포 시 큰 호응을 얻었던 할인 혜택을 지속적으로 제공함으로써,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문화생활을 망설였던 잠재 관객들의 극장 방문을 적극 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주목할 점은 1차 배포 시 할인권을 사용한 이용자도 별도의 과정 없이 쿠폰함에 1인 2매가 미리 담겨 있어 재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회원 가입의 번거로움을 줄이고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하여 할인권의 실질적인 사용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대형 멀티플렉스뿐만 아니라 독립·예술영화전용관, 작은영화관, 실버영화관 등 다양한 형태의 영화관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은 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고 지역별 문화 격차를 해소하는 데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실제로 영화 할인권 1차 배포 기간 동안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는 올해 7월 24일까지의 일평균 관객 수 대비 1.8배 증가했으며, 할인권 배포 후 3주간의 분석 결과 10명 중 3명이 최근 1년간 극장을 찾지 않았던 신규 또는 기존 고객으로 나타났다. 이는 할인권이 단순한 가격 할인 이상의 효과를 발휘하며, 과거 극장 방문 경험이 있는 잠재 관객들을 성공적으로 재유입시키고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누리집과 애플리케이션 이용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위해 종합 안내 창구를 운영하는 등 정책의 포용성을 높이려는 노력도 돋보인다. 이러한 정책은 동종 업계에도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으며, 문화 콘텐츠 소비를 촉진하는 다양한 방식의 정책 개발을 장려하는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받을 수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문화 소비 촉진 정책은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며 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