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정부가 중소기업의 해외 시장 개척과 디지털 전환 지원을 강화하며 산업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2026년을 겨냥한 수출컨소시엄 사업 확대와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 추진은 우리 중소기업들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대응하고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026년 수출컨소시엄 사업에 참여할 주관단체 모집을 10월 10일부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사업은 업종별 협회·단체 등이 10개 이상 중소기업을 포함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정부가 해외 전시회 및 수출상담회 참가 비용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원 절차는 주관단체 선정 후 국내에서의 시장 조사 및 사전 준비, 해외 현지 파견 및 전시회 참가, 그리고 이후 바이어 초청 등의 3단계 해외시장 개척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올해는 80개 컨소시엄에 130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 중이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와의 협력을 통한 중동 진출 프로그램 운영 등 신규 시장 개척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유망수출컨소시엄으로 선정된 주관단체는 별도의 추가 선발 절차 없이 3년 연속 지원 대상으로 확정된다. 이는 주관단체가 충분한 사전 준비 기간을 확보하고 전문성을 높여 중소기업의 참여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한, 내년 단년도 지원 대상인 일반수출컨소시엄도 2027년 1분기 전시회 참여 신청이 가능하도록 하여, 연초에 개최되는 전시회에 대한 중소기업의 참여 수요를 반영했다. 더불어 K-뷰티, 패션 등 한류 확산에 따른 주요 소비재 분야와 테크서비스 등 신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신흥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수출 주력 시장과 더불어 신흥시장으로의 진출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수출컨소시엄 주관단체 모집은 오는 24일까지 진행되며, 관련 정보는 중소기업해외전시포털 누리집(https://www.smes.go.kr/sme-expo)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지역 중소기업의 인공지능(AI) 도입 및 확산을 지원하는 ‘2025년 지역 주도형 AI 대전환’ 사업에 참여할 5개 광역지방자치단체로 경상남도, 대구광역시, 울산광역시, 전라남도, 제주특별자치도를 최종 선정하고 약 70억 원의 국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AI 활용률이 낮은 지역 중소기업의 빠른 AI 전환을 위해 지자체가 지역 산업 특성과 여건에 맞게 자율적으로 기획한 맞춤형 AI 활용·확산 프로그램을 2년간 지원한다. 선정된 지자체는 총사업비의 40% 이상을 매칭해 사업을 추진하며, 2026년에도 동일 규모의 예산이 지원될 예정이다. 한성숙 장관은 지역 중소기업의 AI 도입·확산을 위한 광역지방자치단체의 높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를 표하며,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더불어 공정거래위원회는 하도급 계약 과정에서의 불공정 사례 및 분쟁 예방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AI 기반 하도급 계약 공정화 지원 플랫폼’ 구축을 추진한다. 총 18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하여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생성형 AI를 활용한 하도급 계약서 초안 작성, 하도급법 위반 사업자 벌점 감경 심사 지원, AI 공동 활용 등을 통해 하도급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불공정 요소를 사전에 탐지하고 공정한 하도급 계약 문화를 정착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정부의 다각적인 지원 정책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 속에서 우리 중소기업들이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고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는 데 든든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순배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수출컨소시엄은 불확실한 대외 환경에서 해외진출 공략에 직접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우리 중소기업이 수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주관단체 신청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