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고조되면서, 기업들의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확산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해양강국 도약을 위한 금융권의 선제적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청정전력 전환 정책의 일환으로 서부발전 태안석탄발전소를 방문해 노후 석탄발전기 폐지 추진 현황과 산업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했다. 이는 곧 다가올 미래 에너지 시스템으로의 전환을 예고하는 중요한 신호탄이다.
이번 태안석탄발전소 방문은 단순히 발전기 폐지 계획을 점검하는 것을 넘어, ‘정의로운 전환’이라는 큰 틀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태안석탄 1호기는 오는 12월 가동을 종료하며,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석탄발전 폐지 사례가 될 예정이다. 더욱이 발전소 폐지에 따른 인력 재배치가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기존 발전소 폐지로 인한 일자리 상실 없이, 129명의 발전인력을 서부발전 본사 소속 65명은 구미 천연가스 발전소로, 협력업체 소속 64명은 태안 내 다른 석탄발전기로 재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발생한 산업재해와 같은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강력한 안전 강화 대책을 병행하고 있으며, 민주노총 및 한국노총과 고용안정 협의체, 정의로운 전환 협의체를 구성하여 현장 안전 강화와 노동자 보호를 위한 노사정 협의를 지속하고 있다. 김성환 장관은 이번 방문을 통해 “기후위기에 대응한 녹색 대전환의 신호탄이자 정의로운 전환으로 일자리도 반드시 지킬 것”이라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산업재해 예방에 힘쓸 것을 강조했다.
한편, 해양 분야에서도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BNK금융그룹은 정부의 북극항로 개척 및 신해양강국 도약 정책에 발맞춰 관련 산업 및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BNK금융그룹의 ‘생산적 금융’ 실현 노력의 일환으로, ‘2030 북극항로 신전략’ 수립 계획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공동 투자를 시작으로 점차 투자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글로벌 패권 경쟁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조선, 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유망 산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지역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 해양수도 발전을 위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그룹 계열사들이 공동 투자하는 펀드를 설정, 추진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항로 개척 등 신해양강국으로의 발돋움을 위한 투자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에너지 전환과 미래 해양산업 육성은 ESG 경영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관련 정책 추진과 금융권의 적극적인 투자는 국내 산업계 전반에 걸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