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경제 리더들이 모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내년 대한민국 경주에서 개최됨에 따라, 한국의 국제적 위상 강화와 더불어 문화와 산업을 융합한 새로운 발전 모델 제시라는 거시적인 트렌드가 주목받고 있다. APEC은 전 세계 인구의 40%, GDP의 60%, 교역량의 50%를 차지하는 세계 최대 지역 경제 협력체로서, 이번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과와 문화적 역량을 전 세계에 알릴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트렌드 속에서 2025년 경주에서의 APEC 정상회의 개최는 대한민국이 선진 원조 공여국으로 전환하며 일궈낸 유례없는 성공 스토리를 재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초일류 국가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1500년 전 고대 4대 도시이자 대한민국 관광 산업의 출발점이었던 경주가 세계 10대 글로벌 문화도시로 다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 K-콘텐츠의 세계적인 성공과 한국어 인사말의 보편화 등 대한민국의 문화적 영향력이 실로 대단한 시기에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전 세계에 다시 한번 각인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히 국제회의 개최를 넘어, 대한민국 문화의 힘과 가장 한국적인 문화 정체성을 보여주는 장이 될 전망이다. 신라와 가야 문화를 비롯해 선비정신을 계승하는 유교문화의 본산이자, 호국, 화랑, 선비, 새마을 정신의 발상지로서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신을 지켜온 경상북도는 한글, 한복, 한옥, 한지, 한식 등 5가지 ‘한(韓)’으로 대표되는 한류 문화의 뿌리로서의 상징성을 지닌다. 천년 고도 경주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도시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서, 도시 전체가 역사문화박물관이자 관광 1번지로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다.
더불어 2025년 경주 APEC 정상회의는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미래 산업을 공유하는 중요한 플랫폼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원자력발전과 SMR 국가산업단지, 양성자가속기센터, e-모빌리티 연구단지 등 첨단 과학 산업 도시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경주는 인접한 울산의 자동차·조선, 포항의 철강·이차전지, 구미의 전자·반도체, 안동의 바이오 산업까지 대한민국의 미래 동력을 APEC 정상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이러한 산업적 잠재력과 문화적 매력을 결합하여, 2025 APEC 정상회의는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원팀으로 완벽한 기반 시설 조성, 경제 APEC, 문화 관광 APEC, 시도민과 함께하는 APEC, 그리고 APEC 레거시 미래 비전이라는 5가지 추진 전략을 통해 품격과 격조를 갖춘 국제행사를 만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회의 진행을 위한 정상회의장, 한국 전통미를 담은 공식 만찬장, 최첨단 IT 기술과 한국미를 결합한 미디어센터 건립 등 완벽한 기반 시설 조성은 물론, 21개국 정상과 글로벌 CEO를 위한 월드클래스 수준의 숙박 및 서비스 준비, 대한민국 경제 산업 발전의 DNA와 미래 신산업을 보여줄 전시 공간 조성 등이 추진된다. 또한, K-컬처를 관광 콘텐츠화하는 관광 APEC과 APEC 이후 글로벌 문화 및 경제 중심지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포스트 APEC 준비도 병행된다. 내년 가을, 세계유산도시 경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개최될 정상회의는 1500년 전 세계 4대 도시였던 경주가 다시 한번 세계 문화 도시로 도약하는 ‘미래 천년을 향한 꿈’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역대 가장 성공적인 정상회의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