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한국과 일본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저출산·고령화와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인 사회적 트렌드는 기업들에게도 지속 가능한 경영, 즉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해야 한다는 강력한 압박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2025년 9월 30일 발표된 한일 정상 공동발표문은 눈여겨볼 만한 실천 사례를 제시한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의 본격적인 가동이다. 이 협의체는 한국과 일본이 직면한 저출산·고령화, 국토 균형 성장이라는 공통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함께 머리를 맞대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이는 단순히 양국 간의 협력을 넘어, 개별 국가의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역할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즉, 기업은 이윤 추구를 넘어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해야 한다는 ESG 경영의 근본적인 취지를 반영하는 움직임이다.
이번 ‘공통 사회문제 협의체’의 가동은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기업들이 자사의 경영 활동이 사회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더욱 깊이 고민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유사한 사회적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이번 협의체에서 도출될 구체적인 방안들은 양국의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참고 자료가 될 수 있다. 나아가, 이러한 협력을 통해 양국은 ESG 경영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지속 가능한 사회 구축에 기여하는 모범 사례를 만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