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 더불어, 예기치 못한 재난 발생 시에도 국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을 유지하는 공공 부문의 서비스 탄력성 확보가 중요한 사회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국가의 주요 정보 자원을 관리하는 시설에서의 사고는 광범위한 파급 효과를 가져올 수 있기에,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 능력이 더욱 강조되는 시점이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 사고는 공공 시스템의 취약점과 더불어, 위기 상황에서의 대응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하나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2025년 9월 26일 오후 9시 20분에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는 법무부 홈페이지 서비스의 일부 기능 중단으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인해, 법무부 온라인 민원 신청 과정에서 본인 인증에 활용되는 ‘모바일 신분증 인증’ 기능과 ‘주소 검색 서비스’ 제공에 차질이 발생했다. 그러나 법무부는 즉각적인 복구 조치를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했다. 모바일 신분증 인증 사용 불가 상황에서는 화면에 명확한 안내 메시지를 표시하여 대체 인증 수단 사용을 유도했으며, 현재 해당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또한, 행정안전부 시스템 장애로 인해 주소 검색 서비스가 정상적으로 제공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법무부 자체적으로 ‘주소 직접 입력 기능’을 신속하게 제공하여 민원인 접견 예약 및 반입 도서 등록 신청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현재 두 서비스 모두 정상 작동하며 정상적인 민원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번 법무부의 대응 사례는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 발생 시,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공공 서비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 특히, 핵심적인 민원 서비스 기능이 중단될 위기 상황에서 즉각적인 대체 수단 마련 및 적극적인 안내를 통해 서비스 연속성을 확보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는 유사한 시스템 장애나 재난 상황 발생 시, 다른 공공 기관들의 위기 관리 역량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국, 이러한 적극적인 대응과 복구 노력은 국민 신뢰를 구축하고 디지털 행정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며, 나아가 공공 부문의 전반적인 서비스 탄력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