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문화 소비 트렌드 변화와 함께 K-컬처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웰컴대학로’ 축제가 명동이라는 도심 속 공간을 활용한 문화 향유 모델을 성공적으로 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월 8일부터 10일까지 명동예술극장 앞마당에서 열린 ‘웰컴프린지’는 K-컬처의 다채로운 매력을 내외국인에게 선보이며 ‘도심 속 무대’라는 기획 의도를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웰컴프린지’는 ‘웰컴대학로’ 축제의 일환으로, 9월 29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되는 ‘웰컴대학로’는 2017년부터 매년 가을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대표적인 공연관광 축제다. 특히 이번 ‘웰컴프린지’는 단순 공연 관람을 넘어,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파격적인 할인 혜택과 지역 관광을 결합한 형태로 K-공연의 역동적인 경험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0분씩 진행된 다양한 장르의 야외 공연은 지나가는 사람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되어, 평소 공연 문화를 접하기 어려웠던 사람들에게도 한국 문화를 탐색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는 마치 다양한 음식을 맛보며 자신의 취향을 찾아가는 ‘문화 테이스팅’ 경험과도 같았다.

이번 ‘웰컴프린지’는 공연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혁신적인 시도를 선보였다. 특히 올해 처음 도입된 스마트 글래스(AI 스마트 자막 안경)는 외국인 관람객에게 실시간 다국어 자막을 제공하여 언어 장벽을 허물었다. 10월 한 달간 운영되는 스마트 씨어터는 최대 80% 할인된 티켓 가격과 함께 공연 관람과 연계된 투어 코스, 맛집 소개 등 관광 콘텐츠를 결합하여 외국인 관람객의 만족도를 높였다. 팝페라 그룹 스페스의 공연에서 외국인 관람객들이 영어 가사에 환호하는 모습은 언어를 초월한 문화의 힘을 보여주었다. 또한, 연극 ‘불편한 편의점’의 30분 압축 공연은 짧은 시간 안에 깊은 공감을 선사하며 관객들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이번 ‘웰컴대학로’ 축제는 ‘2025 대한민국은 공연 중’ 캠페인과 연계되어 그 시너지를 더욱 높였다. ‘대한민국은 공연 중’ 캠페인은 전국 각지의 다양한 공연 정보를 알리고 문화체육관광부가 추천하는 공연의 정보와 혜택을 소개하는 역할을 한다. ‘웰컴대학로’뿐만 아니라 ‘서울아트마켓(PAMS)’, ‘리:바운드 축제’,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 등 주요 축제와 마켓을 통합 홍보하며 K-공연 산업의 외연을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명동예술극장 앞마당에서 펼쳐진 ‘웰컴프린지’는 K-문화와 한국인의 정이 어우러진 한국의 매력을 보여주는 성공적인 사례로, 향후 도심형 문화 축제 모델의 발전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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