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에서 문화 콘텐츠의 파급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팬데믹 이후 비대면 문화 확산과 함께 K-콘텐츠는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으며 소비재, 뷰티, 푸드 등 다양한 산업으로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거시적 흐름 속에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대표적인 문화관광 명소인 ‘글로벌 빌리지’에서 개최되는 ‘2025 아랍에미리트(UAE) 케이-박람회: 케이-스타일의 모든 것(K-EXPO UAE 2025 : All About K-Style)’은 K-스타일의 광범위한 매력을 중동 시장에 각인시키는 주목할 만한 실천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박람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6개 정부 부처와 12개 기관이 참여하고 226개 기업이 참가하여 K-스타일의 모든 것을 선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12개 기관이 협력하는 이번 행사는 오는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진행된다. ‘케이-박람회’는 콘텐츠, 푸드, 뷰티, 소비재뿐만 아니라 스포츠, 출판 등 다양한 산업군의 동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소비자 대상 행사와 기업 간 수출 상담 및 설명회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한류 박람회로 기획되었다. 이는 지난 8월 캐나다, 9월 스페인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되는 것으로, 2022년 첫 박람회 이후 참여 기업 및 산업군을 지속적으로 확장해왔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박람회의 개최 장소가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찾는 두바이의 상징적인 문화 관광 명소인 글로벌 빌리지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를 통해 두바이 현지 시민들은 물론,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광객들에게 ‘케이-스타일의 모든 것’을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경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박람회는 단순 전시를 넘어, 게임 속 공간과 일상생활을 연결한 체험형 전시관에서 생활 소비재를 직접 만져보고, 엘지전자의 오디오 기술과 캐릭터를 결합한 디제잉 공연, 그리고 한식 전도사인 배우 류수영과 함께하는 방송 콘텐츠 및 한식 융합 행사 등 다채로운 융합 콘텐츠를 선보인다. 또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인기를 얻은 캐릭터의 원형인 민화 속 호랑이와 까치를 활용한 대형 포토존은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하며 행사장 곳곳에서 K-문화의 매력을 전달한다.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케이팝 가수 첸, 다국적 걸그룹 빌리, 드라마 OST로 유명한 가수 펀치의 공연은 K-팝의 현지 인기를 재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한,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맞춤형 색조 진단, 한국관광공사의 한국 관광 홍보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요리 교실과 K-푸드 전시관, 한국디자인진흥원의 우수 디자인 제품 전시 등 각 기관의 전문성을 활용한 다채로운 홍보 전시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이러한 전시를 통해 현지 구매자와 국내 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수출 상담 또한 활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2025 아랍에미리트 K-박람회’는 한국 기업들이 한류라는 강력한 날개를 달고 중동 시장에 더욱 깊이 발을 내딛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내년에는 북중미 월드컵과 연계하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이는 K-스타일의 글로벌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장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러한 행사는 동종 업계의 다른 기업들에게도 K-스타일의 경쟁력을 재확인하고 새로운 시장 개척의 영감을 제공하며, 한국의 문화 산업 전반의 발전을 선도하는 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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